8일 오전 발사된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우주궤도 진입 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10시 57분경 해외 지상국과의 본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발사 성공으로 확보되는 군 최초 SAR(고성능 영상 레이더) 위성을 통해, 우리 군의 독자적인 정보감시정찰 능력이 더욱 강화됐다”며 “향후 후속 위성발사도 차질 없이 추진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군사정찰위성 2호기는 이날 오전 8시 17분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스페이스센터에서 발사됐다. 2호기는 발사 45분 만인 오전 9시 2분경 발사체에서 정상 분리돼 목표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오전 9시 11분경 해외 지상국과 1차 교신(예비교신)은 실패했다.
2차 교신(본교신)에 성공한 2호기는 향후 대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호기는 SAR 탑재 위성으로, SAR 안테나에서 전파를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전파를 측정해 2차원 영상으로 복원하는 방식으로 영상을 확보한다. 빛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밤 시간대나 악천후에도 핵심 표적에 대한 집중 감시가 가능하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2일 미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첫 군사정찰위성인 EO/IR(전자광학/적외선)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바 있다. 국방부는 올해 하반기 3호기를 추가 발사하는 데 이어 내년에 4, 5호기를 발사해 군사정찰위성 총 5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3~5호기도 모두 SAR 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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