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10 총선 전날인 9일 예정된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관련 혐의 재판에 불출석하고 선거 지원 유세를 다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앞서 이 대표 측은 총선 전 3차례 잡힌 재판 기일을 총선 이후로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특혜라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이 대표가 불출석하면 구인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류삼영 후보(서울 동작을) 지원 유세차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해 “서부 경남은 시간이 없어 가보지 못하고 있는데 내일은 재판을 안 가고 거기를 가볼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전국 접전지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저는 지금 재판 쫓아다니랴, 지역구 선거 운동하랴” “여기 동작을 6번째인가 7번째인가 다녀서 힘들다”고도 했다.
이 대표가 동작을 지역구를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친 건 이번이 6번째다. 한강벨트에 속한 동작을은 초접전지로 꼽히며 이 대표가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류 후보의 상대는 4선 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다. 이 대표는 이날 나 후보를 언급하며 “나 후보는 계양을 후보인 이재명이 왜 자꾸 동작에 오냐고 불만인 것 같던데 지역구가 중요한 게 아닌 국민 삶과 이 나라 운명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2년 가까이 당 대표로 일하고 있는데 보통은 국가 권력을 차지해서 나라 살림을 대신하는 집권세력은 나라를 ‘이렇게 만들자’고 제안하고 야당은 ‘그거 말고 다른거 하자’ ‘고쳐서 하자’고 견제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이 정권 정부여당은 어떻게 된 일인지 하자는 게 없다”며 “압수수색, 탄압, 누구 죽이기 이런 것만 한다. 야당이 이거 하자고 하면 다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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