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여야는 저마다 “박빙지에서 승기를 잡았다”며 막판 예상 의석수를 예측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과반 151석 이상”이라며 기존 수치를 유지했다. 다만 내부적으론 170~177석까지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합지에서 지지층이 뭉치면 120석 안팎이 가능하다”고 했다.
민주당 한병도 총선 전략본부장은 이날 “151석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긍정적인 여러 지표와 분위기들이 감지된다”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한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에 대해선 “1곳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 위원장이 투표를 독려하는 전략적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으로 본다는 입장이다.
한 본부장은 특히 “부산·울산·경남에 ‘샤이 민주’가 많이 존재한다”며 “부울경에서 기존 민주당 의석수(7석) 확보를 목표로 하지만 그 이상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 내부적으로는 지역구 의석수를 21대 총선(163석)과 유사한 160~165석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의석은 10~12석을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지역구 100석 정도에 경합지에서 3분의 1을 추가로 건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의석으로는 17~20석 내외로 점쳤다. 일각에서는 “현 추세로면 기대치는 140석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최근 조사에서 지지율 역전이 일어났던 격전지를 모두 가져온다고 가정한 수치”라며 “기존 조사에서 보수 유권자들이 과소 표집돼 실제 투표 결과에선 우리가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지역(48석) 내에선 서초갑·을, 강남갑·을·병, 송파갑·을까지 7개 지역구를 당선이 유력한 곳으로 보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꼽았던 초박빙지 중에서도 동작을과 영등포을, 중-성동을도 의석을 가져올 수 있다는 기류다. 부산·경남 지역에 대해서도 선대위 관계자는 “부산과 경남 지역이 혼전을 빚고 있지만 사상, 강서 등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벨트 수성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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