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정치에 뛰어든 뒤 여권의 유력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10총선에서 여당 참패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한 위원장이 당장은 총선 성적표와 별개로 당에 남아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이 이번 총선 책임이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물러나지 않을 경우 윤 대통령 간 ‘윤-한 갈등 시즌 2’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여당도 용산도 총선 패배 책임을 면하기 위해선 서로에게 책임을 미룰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10일 오후 민주당 단독 과반에 더해 민주당과 민주당이 주도해 만든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등이 개헌선인 200석에 육박할 수 있다는 방송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겠다”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한 위원장은 당분간 국민의힘에 잔류하면서 비대위원장 임기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6개월을 존속할 수 없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6월 28일까지 위원장직을 이어갈 수 있다.
당내에선 한 위원장이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한동훈이 빠지면 누가 당을 재건하겠나. ‘대구·경북(TK)판 자민련’으로 가겠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국면에서 총선 결과와 관계 없이 정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는 지난달 25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선 ‘총선 이후 거취’에 대해 “공적인 영역에서 공적인 봉사를 하면서 여생을 살 생각”이라며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충남 당진 전통시장을 방문해선 “제가 선거가 끝나면 유학을 갈 거라고 아침에 누가 그러더라. 저는 뭘 배울 때가 아니라 공적으로 봉사할 일만 남았다”며 총선 후 유학설을 일축했다. 당 지도부 인사는 “한 위원장도 TK 의원들이나 당권에 도전하는 중진들 사이에서 자기 정치 내공을 쌓아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아직 대선까지 3년 남았는데 순탄하게 꽃길만 걸을 순 없다. 온갖 거친 시기를 겪어야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이 잔류한다면 4년 전 20대 총선에서 당시 황교안 대표가 패배 당일 사퇴하는 등 선거 참패 후 당 지도부가 일괄 사퇴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한 위원장이 패배 요인으로 ‘용산발 리스크’를 거론하더라도 자신이 이끈 여당이 선거에서 참패하고서도 물러나지 않으면 당내에서 사퇴 요구가 분출할 가능성이 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이날 개표 상황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 결과에 대해 한 위원장 책임론에 대해 “섣부르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책임은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과 대통령실을 구분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공동의 책임”이라면서도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용산 대통령실과 당 사이의) 소통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총선 패배 책임론을 두고 윤-한 갈등이 새로운 양상으로 본격화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여권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당권을 쥐고 가려면 윤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그 여론을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을 잘 아는 인사는 “두 사람은 이미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의혹 문제 등을 다루면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사이”라며 “검찰 선후배로 다졌던 끈끈한 관계가 한참 틀어질 대로 틀어졌다”고 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총선 막판 이슈가 용산에서 다 나온 것 아니냐”고 했다.
반면 대통령실은 여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한 위원장이 요구했던 이종섭 호주 대사 사퇴, 의료개혁 대화 등을 모두 수용한 만큼 한 위원장의 책임이 크다는 기류다. 여권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주도권을 쥐고 ‘원톱’ 스피커 선거운동 전략을 고수하면서 총선이 아닌 본인 대선 행보를 연상케 했다는 비판도 파다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노예 근성 대한민국은 항상 뭐가 안되면 리더를 끌어내리면 문제가 풀린다고 생각한다. 개인적 리더십은 아무도 없고 보스와 리더는 동의어로 생각. 한동훈은 웃는얼굴도 사각 안경에 친근한 이미지가 아니고 그런 무표정이 정치바닥에서는 마이너스가 되엇지만 절대로 홍준표나 이준석같은 더럽게 정치하는 넘은 아니다. 대통령과 대립하여 당권을 잡는다는 발상은 안하고 잇다. 제대로 자라서 싸가지 짓은안하고 이준석 처럼 병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아직도 딱딱한 검사출신이라 전략과 전술에는 약하고 많은 보완이 필요한데 배우면 된다
2024-04-12 19: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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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1 19:33:31
"대통령실 정신나간 짓이 저 모냥이니, 한자룡이 200석을 막아낸 거라도 감사해야 할 판에..." 라고 합니다.
2024-04-11 10:22:49
국힘당은 온누리 상품권으로 해결된다 했지만 결국 8천억원 반영했다 이렇듯 국힘당과 정부는 민심을 진짜 읽을 줄모른다. 이런 환경에서 좌파는 김건희 물고 늘어진다. 뭔가 얄밉고 잘난체 하고 언행이 일치되지 않는 이미지를 민주당은 마음껏 파고 든다. 그런데도 우파는 우리편이라 생각하고 김건희 여사를 내세우고자 한다. 벼락출세의 검사이미지와 여성특유의 잘난체 하며 나대기를 좋아하는 그 이미지를 지지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자유 보수 우파 밖에 없다. 문제는 그게 소수라는 것. 그반면 이재명, 조국, 문재인은 뭔가 시골적인 이미지, 좀 부
2024-04-11 10:22:11
우리나라 빈부격차가 너무 심하고 이것이 좌파세력의 토양이 되고 있다. 국힘당은 공부잘한 엘리트는 맞는데 스스로. 잘난체 하는게 있고 은근슬쩍 서울대 만의 최고주의, 그외 대학출신은 마음속으로 무시하는 것도 있다고 본다. 서울대 출신들만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국힘당은) 기본적으로 미움 받고 있고 민주당의 행동과 구성원들은 거칠고 깡패같지만 힘없고 돈없는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너무나 고맙게 느껴질 것이다. 지난번 예산심의때 마지막까지 지역사랑 화폐 예산 8천억 삭감 때문에 민주당은 안된다고 예산승인 안한적 있다.
댓글 13
추천 많은 댓글
2024-04-11 02:05:34
윤통책임!
2024-04-11 02:05:13
패인: 1. 이것은 대선 아닌 총선인데 '광주 절라도'에 쏟은 개수작질과 한동훈 띄우기. 2. '의료계 개선'을 왜 하필 이 선거 기간에 했나 3. 대통령에 대한 도전.
2024-04-11 02:07:01
2000명 고집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