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공천 이어 패배 원인 갈등 예고
“당이 무슨 잘못” “지도부가 감당”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졌다. 총선 선거판에 연달아 찬물을 끼얹었다.”(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
“총선 결과는 ‘한동훈 책임론’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친윤계 핵심 후보)
4·10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단독 과반 의석 저지’ 목표 달성이 어려워진 여당 내부에선 총선 참패 책임을 둘러싸고 비대위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친한(친한동훈) 그룹과 친윤(친윤석열)계 간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천 과정에서도 친한 그룹과 친윤 간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올해 1월 “지금 당을 이끄는 것은 나다. 이기는 공천을 직접 챙길 것”이라며 그립을 세게 쥐었지만 지난달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친윤 핵심들이 “당이 ‘한동훈 1인 지배 정당’이냐”며 반발했었다.
당 지도부는 총선 참패와 관련해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 논란과 의료 공백 장기화, 윤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까지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는 기류다. 당 지도부 핵심에선 “당의 책임은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민주당의 ‘비명횡사’ 논란 속에 여당이 반사이익을 거두며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릴 때 ‘용산발 리스크’로 발목이 잡혔다는 것이다. 여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렇게 어렵게 치를 선거가 아니었다”며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오히려 여당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야 할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만 (민심에) 욕을 먹으면 되지 왜 같이 먹어야 하느냐”고 했다. 다른 당 지도부 관계자도 “대통령실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경험에만 의존해 총선 국면에서 민심과 다른 오판을 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친윤계에선 “한동훈 책임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대 국회에선 친윤계의 입김이 더 거세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을 제외한 친윤 핵심이 대거 공천을 받은 가운데 11일 0시 20분 현재 ‘원조 친윤’ 맏형 격인 권성동 후보(4선·강원 강릉)는 당선이 유력하다. 친윤 윤한홍 후보(재선·경남 창원 마산회원), ‘찐윤’(진짜 친윤) 이철규 후보(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등은 당선됐다.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연판장을 돌려가며 막았던 친윤 핵심인 박성민 의원(초선·울산 중)도 재선에 성공했다. 당 관계자는 “총선 참패로 한 위원장이 영입한 인사의 생환율이 줄면서 친윤 후보들이 더 의기양양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댓글 14
추천 많은 댓글
2024-04-11 08:20:11
김준혁도 양문석도 당선????? 이걸 믿으라고??? 부정선거가 의심되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시민단체가 고발해야할듯~!!!!!
2024-04-11 08:07:38
윤대통령이 불통대통령이라고 심판했다고??? 범죄자와 간첩들로 이뤄진 야권은 191석이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단체로 세뇌당하지 않는한 있을수 없는 일~!!! 이건 수사가 들어가야 한다 중앙선관위원장 노태악은 자유대한민국에서 부정선거를 떠드는 국민들은 입을 봉하려 한다 이것도 수상하지 않나??? 상식적으로 이해 안되는 이런 상황에도 의혹을 가지면 안된다고??? 노태악 위원장은 부정선거를 감싼다 의심하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2024-04-11 09:31:35
또 찌지고 볶고 야단이냐. 자중지란 일으키는 놈들은 모조리 쫓아 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