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9단’ 박지원의 화려한 컴백…최고 득표율·최고령 당선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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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1일 10시 05분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 후보가 10일 오후 제22대 총선 개표 결과 당선이 확정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4.11 박지원 캠프 제공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 후보가 10일 오후 제22대 총선 개표 결과 당선이 확정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4.11 박지원 캠프 제공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후보(81)가 고향에서 5선에 성공하며 정치권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박지원 후보가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 득표율 92.35%(7만8324표)로 당선됐다. 전국 지역구 당선인 중 최고 득표율이다.

박 당선인은 1942년 6월 5일생으로 역대 최고령 지역구 당선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고령 국회의원은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통일국민당 전국구 1번으로 나와 당선된 문창모 전 의원으로 당시 만 84세였다.

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올드보이’ 비난을 뒤로하고 ‘스트롱 보이’를 자처했다. 81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선거구인 해남·완도·진도에서 서울을 오가는 강행군으로 이른바 직함 없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행보를 펼쳤다.

뉴욕한인회장이자 성공한 사업가였던 박 당선인은 1970년대 말 미국 워싱턴에서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이후 인생이 변하게 됐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큰 감명을 받고는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선생님. 제가 잘못 살아왔습니다. 저의 삶이 부끄럽습니다. 민주화를 위해서 벽돌 하나라도 놓는 그런 생각으로 살겠습니다.”

정치에 첫발을 내딛고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뒤 문화관광부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 대변인, 공보수석비서관·정책기획수석비서관·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했다.

목포에서 18~20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제21대 총선에서 민생당 후보로 나서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에게 일격을 당했다.

박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에 복당해 고향인 진도를 포함한 지역구에 처음 출마해 5선 금배지를 달게 됐다.

그는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주신 뜻을 받들어 해남·완도·진도를 확실하게 발전시키고, 윤석열 정권의 잘못에 대해서는 끝까지 싸워서 꼭 정권교체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민생 경제는 물론 남북 관계, 대중, 대미, 대러 등 외교에 있어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 최고의 개혁인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진도에서 태어나 진도오산국민학교, 진도중학교, 문태고 졸업, 광주교대 전문학사 취득, 단국대 상학과 학사과정 수료, 단국대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목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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