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여당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전원도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결과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국민의 뜻을 받들자면 국정쇄신이 당연하고, 쇄신한다는 것은 인적쇄신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알렸다. 또 “비서실장을 포함해 정책실장, 전 수석들이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고 국가안보실은 제외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161석, 비례 14석으로 175석을 확보했다. 조국혁신당의 비례 12석과 합치면 범야권은 187석을 차지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 18석으로 도합 108석을 얻어냈다. 개혁신당은 지역구 1석, 비례 2석으로 총 3석을 가져갔으며,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은 지역구에서 각각 1석을 얻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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