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가운데, 국민의힘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견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질책은 준엄했다.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견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초토화된 광야에 한 그루 한 그루 묘목을 심는 심정으로, 잃어버린 신뢰와 사랑 다시 회복하기 위해 전심진력 하겠다”고 적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4·10 총선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161석,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4석 등 총 175석을 얻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은 12석, 개혁신당은 3석, 새로운미래·진보당은 각 1석을 얻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정당 국민의미래 18석 등 총 108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1987년 개헌 이후 집권 여당이 이렇게 큰 격차로 야당에 패한 것은 처음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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