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한동훈, 정치적 리더 역할 어려워…대권 구도서 탈락”

4·10 총선 비례대표로 당선된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4.4.11/뉴스1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12일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정치적 리더의 역할은 사실 더 이상 하기 어렵지 않겠냐”고 밝혔다.

천 당선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위원장이 이번에 차기 대권 구도에서 탈락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준표 대구 시장이 막판에 한 위원장을 굉장히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그가 했던 여러 이야기처럼 한 위원장은 선거를 이끄는 정당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모습은 잘 보여주지 못하고 여전히 검사로서의 모습만 많이 보여주지 않았나 평가한다”며 “(한 위원장의) 밑천이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천 당선인은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와 관련해서 “용산에 각을 세우는 콘셉트로 나경원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 같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전하시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국민의힘도 조금 용산에 각을 세우거나 최소한 용산의 색채가 약한 당대표를 세우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당선인은 개혁신당이 범여권이란 국민의힘 일각의 평가에 대해 “국민의힘이 정통보수가 아니다. (개혁신당이 범여권이란) 그런 얘기는 무의미한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말로는 보수정당이라고 하지만 채상병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서 국방부 장관 출신을 호주로 도주시키고, 법과 원칙을 중요하게 한다고 하지만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을 받은 것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건전하지 않은데 저희 개혁신당이 어떻게 국민의힘과 뭘 같이 할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쇄신 가능성에 대해 “(쇄신)할 거였으면 선거 전에 했을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그나마 국민 눈치를 가장 많이 보는 것이 선거 직전인데 선거 직전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터무니없는 행동들 많이 했다”고 꼬집었다.

천 당선인은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그나마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이 김재섭, 김용태 같은 소장파 초선의원들을 배출했다고 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김재섭, 김용태 등 초선 의원들은 해야 하는 역할들이 있다. 국민의힘을 바꾸겠다 젊게 만들겠다는 각오라면 채상병 사건 특검법에 찬성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