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대통령실 참모진 사의 표명과 관련해 내각이 일괄 사의를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12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 출연해 ‘총리뿐 아니라 내각도 일괄 사의 표명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업적이 있는 사람은 계속 일을 시킬 수도 있겠지만, 전혀 아니라고 생각되면 바로 경질해서 능력 있고 유능하고 깨끗한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고위 참모진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안 의원은 “모두 자진사퇴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며 “사실 지금 자진사퇴도 만시지탄”이라고 평가했다.
진행자가 ‘자진사퇴 대상에 비서실장·안보실장·정책실장 등 대통령실이 모두 포함돼야 한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번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질책을 정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인사도 인사지만 국정 기조를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신속 처리를 예고한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찬성한다. 본회의 표결 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본 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해당 특검법은 지난해 7월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초동 수사 및 경찰 이첩 과정에 국방부·대통령실이 개입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제안됐다.
안 의원은 김건희 여사 특검 문제에 대해선 “특검은 검찰 수사가 끝났는데 미진할 때 하는 것이지만, 그 문제는 지금 검찰에서 아직 수사 중”이라며 “어떤 식으로든지 종결이 되고 나서 판단할 문제”라고 전했다.
그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로 인한 당 지도체제 문제에 대해선 “더 이상 비대위는 아니라고 본다”며 “당선자 총회를 열어 총의를 모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 의원은 전당대회에 참여할 생각이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아니다.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후보로 출마해 8만 7315표(53.27%)를 득표해 당선됐다. 그는 2013년 서울 노원병 재보선에서 당선되면서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했다. 19대 대선, 20대 대선 주자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를 한 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분당갑에 출마해 국회에 재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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