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의 선거 유세를 도왔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 씨가 원 후보의 낙선 인사까지 함께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원 후보 지지자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12일 오전 인천지하철 1호선 임학역 개찰구 앞에서는 원 전 후보와 이 씨가 출근길 시민들에게 ‘낙선인사’를 전했다.
원 후보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원희룡 TV’를 통해 ‘감사합니다. 늘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낙선 인사를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원 전 후보는 이 씨와 함께 ‘감사합니다’ 피켓을 들고 고개를 숙여 감사인사를 하고 시민들과 악수하기도 했다.
앞서 이 씨는 지난달 22일 원 후보의 후원회장직을 수락한 이후 원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했다. 그 과정에서 이 씨는 정치 성향이 다른 시민들로부터 수차례 인신공격을 당하기도 했고, 유세 도중 한 시민과 입씨름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이 씨는 지난 4일 유세 현장에서 “제가 마이크만 잡으면 상대 분들이 너무 저를 협박해서 제 가족이 지금 너무 힘들지만, 저는 기죽지 않고 끝까지 할 것”이라며 눈물을 보이는 등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원 전 후보는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출마해 4만 616표(45.45%)를 얻으며 4만 8365표(54.12%)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7749표(8.67%)차이로 패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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