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후보로 언급되는 인물들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3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에 단행하는 인사는 총선 민의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총선 다음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며 “국민께서는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의 불통과 폭정에 제동을 걸었고 야당과 대화하고 국민과 소통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원희룡, 김한길, 장제원, 이상민, 권영세 등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의 면면을 볼 때 대통령이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식의 인사가 단행된다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 대한 ‘돌려막기 인사’, ‘측근 인사’, ‘보은 인사’이며 총선 결과를 무시하고 국민을 이기려는 불통의 폭주가 계속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무엇을 뜻하는지 제대로 살피고 무겁게 받아 총리 임명과 대통령실 참모 인선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4일 새 비서실장을 임명하는 등 인적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임 비서실장으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전원(국가안보실 제외)이 사의를 표명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예고됐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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