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기관장의 임기가 끝났거나 올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공공기관이 16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10 총선이 끝난 가운데 이들 기관장 자리가 낙천·낙선자들을 중심으로 한 낙하산 인사로 채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임원 현황을 공시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347곳 중 33곳의 기관장 자리가 공석이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2월 이삼걸 전 대표이사가 임기를 4개월 앞두고 퇴임했지만 여전히 새 대표를 선임하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도로교통공단, 영화진흥위원회 등도 기관장 자리가 비어있다.
또 한국주택금융공사,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임기가 끝난 기관장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공공기관도 42곳에 달했다. 올해 안에 기관장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도 89곳이다. 올 연말까지 총 164곳의 공공기관 수장 자리가 비게 되는 것이다.
전문성 없는 친정부 인사들을 기관장 자리에 앉히는 낙하산 인사 논란은 매정권마다 반복되고 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9월까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에 임용된 임원 142명 중 41명이 여당·대선후보 캠프 출신 등 ‘보은성 인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