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이종섭 전 호주대사,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 문제가 22대 총선 참패의 결정타로 작용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는 결국 당과 대통령실, 당 내부, 당과 국민 사이의 소통 부족이 빚은 결과물이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은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에 대해 “이종섭 전 대사, 황상무 전 수석 관련 사태를 꼽고 싶다”고 했다.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논란에 따라 국민의힘이 탄력을 받던 2월 말, 3월 초 사이 이 전 대사 문제가 터져 오르던 지지율이 꺾였다는 것.
이런 문제가 터진 원인에 대해 김 전 위원은 “소통의 문제를 꼽고 싶다”고 했다.
그는 “당과 대통령실의 소통, 당 내부의 소통, 당과 국민의 소통이 잘 안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한 예 중 하나로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와 관련해서 제가 말을 하자 어마어마한 폭탄을 맞았다”라는 점을 들었다.
김 전 위원은 지난 1월 중순 “(역사학 교수가)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는가,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 등이 드러나면서 감성이 폭발된 것이라고 하더라”며 ”지금 이 사건도 국민들의 감성을 건드렸다고 본다“고 발언 여권 내부와 국민의힘 지지자들로부터 엄청난 반발을 산 바 있다.
이어 김 전 위원은 ”많은 당내 인사들이 직간접적으로 ‘인터뷰 자제했으면 좋겠다’ ‘너는 안 하는 게 낫겠다’고 하고 언론과 만나고 있으면 누군가 옆에 와서 빤히 쳐다보고 뭔가 감시받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라며 ”실제 제가 기자와 이야기하면 당직자분들이 옆에 쭉 서 있었다“고 했다.
이처럼 소통에 장애를 받았다는 김 전 위원은 ”이종섭 전 대사, 황상무 전 수석 사태가 일어나자 의원들, 중진들 전화와 문자가 20~30통 왔다“며 그 내용이 ”‘네가 나서서 조금 더 이야기해 주라’는 것이었다“고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당의 큰 문제 중의 하나는 다른 목소리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목소리 자체가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라면서 ”대통령실과 당이 커뮤니케이션이 있다기보다는 대통령실에서 국민 뜻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려주기를 일방적으로 기다리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그 점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은 선거 패배 책임을 굳이 따지자면 ”20대 80, 30 대 70 정도로 대통령실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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