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질척대지 말고 빨리 나가라’는 일부 보수 지지자의 메시지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작 그만뒀는데 왜 이런 바보들이 생기는 걸까”라며 관련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보수 지지자로 추정되는 A 씨는 김 전 비대위원을 향해 “김경율 씨 질척대지 말고 그만 비대위원 관두고 나가라”며 “애초에 국민의힘에 애정도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A 씨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비대위원 명함도 없으면 어디 가서 명함 내밀 것없어 그러느냐”며 “그만 질척거려라. 쪽팔림이라는 것 자체가 없는 거냐”고 김 전 비대위원을 비난했다.
이에 김 전 비대위원은 “진작 그만뒀다”고 답변했지만, A 씨는 “근데 왜 사퇴의 변도 안 쓰냐. 진작에 관뒀다고 글 올려달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곁에서 좀 사라져 주면 감사하겠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4·10총선서 참패한 후 지난 11일 한 위원장과 비대위원 사퇴로 해체됐다. 현재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직무대행을 맡고 있으며 당내에선 지도부 구성을 위해 조기 전당대회, 비대위, 22대 국회 구성 뒤 전당대회 개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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