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6일째 ‘아노미 黨政’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6일 03시 00분


대통령비서실장-총리 인선 미정
尹, 오늘 국무회의서 입장 표명
與, 黨쇄신 실마리 못 찾고 혼란
野 “채상병특검, 尹도 수사대상”

동아DB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4·10총선 참패 6일째인 15일에도 패배 수습을 위한 인적 쇄신, 당 체제 정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혼란한 상황이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쇄신의 첫 단추인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인선을 결정짓지 못했고, 여당도 비상대책위원회로 가야 한다는 방침만 정했을 뿐 참패 원인 분석은 물론 구체적인 당 쇄신의 첫 발짝도 떼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채 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의 다음 달 본회의 처리 방침을 재확인하며 “특검법 수사 대상에 윤 대통령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특검 정국을 앞세운 대여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민주당과 협치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대통령실 여당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 형식으로 선거 패배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5일 “부족했던 부분들을 고쳐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민생이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국정의 우선순위는 ‘민생 또 민생’”이라며 “공직사회의 일하는 분위기와 공직 기강을 다시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총선 참패에 따른 공직사회 이완을 경계하고 국정과제 추진 의지를 강조한 대목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나 기자회견이 아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방식으로 선택함에 따라 ‘일방 소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일부 부처 개각 가능성에 대비한 절차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을 두고는 윤 대통령의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 비서실장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때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검증 대상이 늘어났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에 거론되던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도 ‘서울대 법대·검사 출신’이라는 부담 속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등 복수의 인물이 검증대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이날 총선 참패 뒤 첫 공식 회의인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회의를 열었지만 구체적인 당 쇄신 방안이나 패배 원인 분석에 대한 토론 없이 1시간 만에 종료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회의 종료 후 “(당헌 당규상) 전당대회를 하기 위해선 비대위를 거쳐야 한다”며 “내일(16일) 당선자총회를 통해 최종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새 비대위가 출범하면 윤석열 정부 출범 뒤 네 번째다.

#총선 참패#국무회의#대통령실#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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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4-04-16 06:40:00

    다 이성은 없고 감정만 앞세운 개,돼지들의 몰지각한 투표로 인해 벌어진 일이다 . 조기 내걸고 아무나 이 나라를 가져 가라 하라. 억장이 무너진다.

  • 2024-04-16 05:16:51

    총선참패? 양어치 빨갱 깡패가 나와도 인민주당으로 나오면 100% 표를 주는 개전라인민이 문제지. 지난 대선에서도 빨갱재인이 5년간 깽판치는걸 보고도 재명양어치에게 몰표하는 개전라인민을 다 죽여 버리지 않는한 앞으로도 총선은 해보나마나가 될 것이다.

  • 2024-04-16 07:28:43

    사이비 종교는 비난하지 않고 현직 대통령을 끌어내린 니들 국민이 옳다구? 게소리 작작해라! 이제 채상병 죽도록 놔뒀다고 현직 대통령을 수사하고 특검핟겠다는 넘들아 어느 대통령이 군인 죽도록 내벼려 두라고 할까? 특히 대한민국 국군과 군인들을 존경하고 국격을 드높이는 존재로 부상한 윤석열이 일개 사병하나 죽이라고 했을까? 이런 선동질에 가는 어리석은 것들이 투표할 자격이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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