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라면 벌써 수습 TF 만들었을 것”… 與 초선 당선인 간담회 절반만 참석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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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상임고문단 “대통령만 봐선 안돼”

與 당대표 대행 만난 초선 당선인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왼쪽에서 세 번째)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지역구 초선 당선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 지도부 외에 전체 지역구 초선 당선인 28명 중 절반인 14명만 참석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與 당대표 대행 만난 초선 당선인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왼쪽에서 세 번째)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지역구 초선 당선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 지도부 외에 전체 지역구 초선 당선인 28명 중 절반인 14명만 참석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우리 옛날 회사 체질이었으면 오늘 같은 날 벌써 태스크포스(TF) 만들어 움직이고 있었을 것이다. 여기는 그런 것 같지 않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출신 고동진 당선인(서울 강남병)은 17일 열린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과의 초선 당선인 간담회를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4·10총선 참패 이후 일주일이 지난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28명 중 절반인 14명만 참석해 참패 수습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다. 4년 전 참패했던 2020년 6월 열린 초선 간담회에 전체 58명 중 56명이 참석한 것과도 비교되자 한 여당 관계자는 “4년 전엔 국회 개원 이후에 만나긴 했지만 최악의 참패 직후인데 절반만 참석한 것은 무책임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앞 한 식당에서 열린 초선 간담회에는 여당 텃밭인 영남이나 서울 강남권 당선인들이 주로 모였다. 수도권 30대 당선인으로 주목받은 김재섭, 김용태 당선인은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에선 “국민의힘을 외면한 4050세대 마음을 얻기 위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여의도연구원 기능 강화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나왔다고 한다. 대통령과 지도부에 대한 쓴소리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참패 수습 방안에 대한 디테일한 얘기를 나누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했고, 다른 참석자도 “지금은 신중해야 할 때 아니냐”고 했다. 당내에선 “현역으로 활동할 당선인들 먼저 치열하게 패인 분석과 수습책 마련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4.17. 사진공동취재단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4.17. 사진공동취재단
2시간 뒤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국회의장 출신의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 등 당 원로들은 대통령과 당을 향해 혹독한 평가를 내놨다.

정 회장은 오후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이번 (총선) 참패의 원인은 대통령의 불통 그리고 당의 무능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다”라며 “대통령이 확실히 바뀌어야 하고 당도 유능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한발 늦은 판단, 대통령의 독선적 모습들이 표심에 나쁜 영향을 준 것”이라며 “더 이상 대통령만 바라보는 당이 돼선 안 된다.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흥수 상임고문은 기자들과 만나 “국정의 방향은 옳다고 보는데 그것을 집행하는 방법, 국정 운영 스타일을 국민이 별로 안 좋아한다”며 “국정 스타일을 좀 바꿔 나가야 한다. 주변에 정치적인 감각이 많은 참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준상 상임고문도 “(대통령이) 불통의 이미지를 갖게 되지 않았나. 대통령이 그때그때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초선 당선인 간담회#초선 당선인#절반만 참석#국민의힘 상임고문단#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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