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대통령비서실장 기용설에
대변인실 “검토된 바 없어” 부인
尹측근 라인 “검토된 건 사실”
與 발칵… “尹 탈당하라” 요구도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이 미세먼지로 인해 희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4.04.17.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출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국무총리 후보자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비서실장에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 교체에 성공한 보수 정부가 전(前) 정권 인사를 내각과 대통령실에 배치한다는 파격적 구상이 알려진 뒤 여당이 발칵 뒤집히며 공개 반발하고 논란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은 “검토된 바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인선 업무와 무관한 대통령실 내 제3의 라인인 윤 대통령 측근 그룹에서 “검토된 것은 사실”이라며 대통령실 내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등 인선을 둘러싼 혼란과 난맥상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국정 운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대통령실이 총선 참패 뒤 인사 시스템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대통령 측근 그룹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비서실장과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물군을 넓히는 과정에서 박 전 장관과 양 전 원장이 검토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을 정무장관으로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됐다고 한다. 인선 업무를 맡고 있지 않은 윤 대통령 측근 그룹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17일 오전 이들에 대한 인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양 전 원장은 이른바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로 불리는 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며, 윤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추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시절 때도 박 전 장관,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과 만난 것으로 안다”며 “양 전 원장을 비롯해 대통령이 오래 교류해 온 야권 인사들이 있다”고 했다. “개편 방향성을 보수 여당이 아니라 야권 인사를 검토하는 방향으로 넓혀 ‘협치’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부응한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통령비서실 공보 라인은 “검토된 바 없다. 황당하다”며 부인했다. 이들 인선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온 지 약 3시간 뒤 대변인실은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을 내고 “검토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검토해 보라고 윤 대통령이 지시한 적이 없다”며 “실현 가능성이 없는 아이디어 차원 같다”고 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조차 다른 목소리가 나오며 혼란이 커지자 여당은 대통령실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초기 친윤(친윤석열) 그룹인 권성동 의원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인사는 내정은 물론 검토조차 해서는 안 된다”며 “협치란 정체성과 기조를 유지하면서 상대와 타협하는 것이지, 자신을 부정하면서 상대에게 맞춰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한 비윤(비윤석열) 당선인은 “이런 인사를 하려면 윤 대통령이 탈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나라를 넘겨주겠다는 것이냐. 협치가 아니라 선을 넘은 것”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며 당정 관계는 파열음을 노출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비서실장 17일 오전 5시 26분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총리 후보자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대통령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대통령실은 발칵 뒤집어졌다. 공식 인사 업무를 맡고 있지 않은 제3의 라인인 윤 대통령 측근 그룹 소속의 대통령실 일부 참모는 긍정한 반면, 고위 관계자와 공식 공보라인에선 “황당하다” “누가 이런 말을 하나. 실현 가능성이 없다.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념이 다른 두 개 이상의 정당이 연립 정권을 구성하는 프랑스 동거 정부를 떠올릴 법한 이 같은 구상이 대통령의 의중에 오르내린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여당이 발칵 뒤집히며 반발하자 대통령실은 “해당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공식 부인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이 여러 후보군 중 하나로 박 전 장관과 양 전 원장 인선을 검토하는 과정에 공식 인사 업무를 맡고 있지 않은 윤 대통령 측근 그룹이 해당 인사를 추천하는 등 관여했고 대통령실 내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관섭 비서실장이 검토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실 인사 시스템 자체가 흔들리며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실 내부 회의에서는 특정 참모가 조직 체계를 무시하고 의견을 내고 있다며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비판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 공식 인사 라인 아닌 尹 측근 그룹 관여
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을 둘러싼 이 같은 이견 노출은 윤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측근 그룹과 비서실 공보, 정무 라인 등 참모들 사이의 인선 방향과 현실 인식 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인사 업무와 직접적 관련성이 없는 윤 대통령 측근 그룹의 한 참모는 이날 “박 전 장관과 양 전 원장에 더해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도 정무장관 후보자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다만 여론 추이를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해당 인선에 대한 여론 반응을 보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 측근 그룹 내 다른 참모는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고 엄중하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도 안 된다고 하니 (진보 진영 인사를 검토할 정도로) 후보군을 넓혀 보는 차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황당하다.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3명을) 검토해 보라고 하는 얘기를 윤 대통령이 우리에게 한 적 없다”며 “보수 진영에서 가만히 있겠느냐.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고 그냥 아이디어 차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당에서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이 같은 혼란을 해소하려는 듯 보도 3시간여 만에 “검토된 바 없다”고 공식 알림까지 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공지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통령실 인사·보좌 시스템 허점 노출”
인적 쇄신 방향을 둘러싼 이 같은 대통령실 내부의 이견 노출을 두고 비서실의 대통령 보좌 기능에 공백이 생긴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총선 참패 이튿날인 11일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과 성태윤 대통령정책실장 및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뒤 일부 윤 대통령 측근 그룹 라인이 의사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야권 인사를 기용하는 방편으로 여론 추이를 살피기 위한 ‘애드벌룬’을 띄웠다는 것이다. 핵심 정보 취급에 대한 시차가 대통령실 참모 간에 커지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야권 인사의 내각과 대통령실 기용 구상 배경에는 대선 전만 해도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었던 윤 대통령의 이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본인이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을 지냈고 야권 인사들과도 소통해 왔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야당과의 ‘협치’를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가 크지만 이를 실제로 이행하려면 보수층의 강한 반대를 맞닥뜨리게 된다”며 “대통령은 ‘국민과 민생’만 바라보기로 한 만큼 이 같은 구상도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동시에 보수 지지층의 반발을 부를 인선안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인재풀이 부족한 현 정권의 처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 같은 구상은 대통령 권력이 막강하거나 명분이 살아 있을 때 가능하지만 그마저도 실현되기 극히 어렵다”며 “집권 여당과 보수 진영이 이 같은 구상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 ‘대통령 권력의 크기’를 둘러싼 인식 차가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예전 문정권 청의 운동권출실 십상시들은 무식해서 그렇다고 하고, 용산의 십상시를 자처한 인간들은 총선을 말아먹고도 아직 정신을 못차리는 것을 보니 윤대통령이 탈당시킬 속셈인가 보네요. ㅎㅎ
2024-04-20 05:43:09
만약 이런 잡탕 인사가 이뤄지면 그날로 윤대통령은 끝난 식물 대통령이 된다. 지지자들까지 반윤으로 돌아선다. 역사에 문죄인 다음으로 무능한 대통으로 기록. 물론 저 아래 동네는 윤대통령을 최악으로 꼽겠지만. 그건 개 돼지들 판단이고.
2024-04-18 16:38:10
이상할것 없다. 어차피 윤석열이는 문재인사람 아니더냐. 윤석열이는 절대 보수가 아니다. 대통령이 되고 싶어서 민주당으로 못가고 국민의힘으로 온사람이다. 국민의힘이 살려면 윤석열이를 출당시켜야한다.
2024-04-18 13:50:24
부정선거 수사 생각 없는 대통령은 필요없다..하야하고 빵에 김여사와 함께가라....
2024-04-18 12:20:34
나라 발전 기여한 적 전혀 없고, 발전 방해만 해온 더불어수구좌파. 그 사기꾼과 바보들의 집단을 정당화 시킨 한국사교과서 날조. 한국사 교과서의 80%는 소설. 강점,수탈,학살,위안부,임진왜란 등 일본관련 한국사의 98%는 소설 그 사기국사를 바로잡지 못하고, 좌파 사기 이념에 팔짱끼는 우파의 어리석음이 나라를 망치는 것. ‘한국의 역사조작 이념사기극’ 검색 https://blog.naver.com/smrbooks/222701149249
2024-04-18 12:20:24
좌파가 5.18, 위안부, 징용, 전두환 악당화에 집착 이유. 박정희,전두환 등 우파의 1인당 국민소득 향상 400배, 월 1만원 수입을 400만원으로. 좌파는 공산주의,사회주의 숭배, 김일성,김정일 숭배하며 나라 발전 방해만 함 일본을 악당화 시켜 우파를 ‘친일파 후예’로 만들어야 좌파의 정당성 생김. 좌파가 날조한 한국사 사기교과서. ‘강점,수탈,학살,위안부,징용 등 일본관련 한국사 98%는 소설. 한국의 역사조작 이념사기극 검색 https://blog.naver.com/smrbooks/222701149249
2024-04-18 12:02:06
그렇게도 人才가 없는가요? 이번 총선에서 45% 지지한 國民은 안중에도 없는지요? 뭐가 두려워서 쓸데없는 생각을 하시는가요, 정책 과제를 계획대로 추진하시고 자살골 같은 野黨 프레임 덫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시며, 野黨이 반대하면, 널리 국민에게 홍보하여 잘못된 것을 지적하여 홍보하고 이해를 구하셔야죠?
2024-04-18 11:55:38
윤석열이는 보수궤멸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 윤석열이가 다른건 몰라도 은근히 보수를 잘 잡아 죽이네. 이러다 진짜 보수 씨 완전 말라버리겠다... 윤석열이가 이제 보수 거의 다 죽여놨다. 그런데 선량한 국민은 잡으면 안돼. 홧팅 !!! 보수잡는 윤석열이 ~~~~~
2024-04-18 11:55:26
윤석열이는 보수궤멸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 윤석열이가 다른건 몰라도 은근히 보수잡아 죽이는 건 세계 최고 👍... 윤석열이는 정말 보수 잡으려고 등장한게 틀림없어 보수의 탈을 쓰고.... 특히나 자신을 아낌없이 희생하여 보수를 궤멸의 길로 몰아넣으니 감탄스럽기도 하고, 그대의 희생정신 인정할게... 이러다 진짜 보수씨앗 완전 말라버리겠는데... 전부 윤석열이가 진짜 보수인줄 알고 속았지 조선일보조차도. 이제 보수 거의 다 죽여놨다 조금만 더... 홧팅 !!! 보수잡는 윤석열이 ~~~
2024-04-18 11:20:44
도쿄박을 총리로 앉힌다느니 김한길을 비서실장으로 앉힌다느니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니 전쟁이라도 나면 어떤식으로 일할지 정말 걱정된다. 엑스포도 지는데 자기혼자 이긴다고 믿다가 망신만 당한걸 보면 상황 판단 능력에 문제가 있고, 김한길 박영선 운운하는 걸 보니 가짜우파가 아니였나 의심된다. 정말 큰일이구나.
댓글 104
추천 많은 댓글
2024-04-18 04:20:06
이념도 생각도 없는 잡탕정권
2024-04-18 04:53:45
석열이 이거 *******네. 범죄자들 손에 탄핵당해 싸다. 치우고 그자리에서 내려오라.
2024-04-18 07:18:43
상태가 이러니 선거에서 개죽을 쓴 것이 전혀 우연이 아니다. 의료 분쟁은 해결도 못 하고 벌이기만 하고.... 철저히 반성해야 국민들이 산다. 오죽하면 보수를 이렇게 배신 하려면 그만 하고 내려 오라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터지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