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핵심 쟁점 ‘민생지원금’
대통령실 “지금 특별한 입장 없다”
일부선 “李요구 면전서 반박 힘들것”
추경-채 상병 특검 등도 주요 의제… 의대증원-총리인준 野협조 구할듯
정부 출범 2년 만에 가시화된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첫 영수회담의 핵심 의제를 놓고 대통령실과 야당 모두 ‘민생’을 꼽았지만 셈법은 각기 다르다. 대통령실은 민생 법안 통과를 위해 야당의 협조가 절실하고, 야당은 수권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존재감을 강조해야 하는 만큼 이 대표의 총선 공약인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어젠다로 제시하려는 속내가 엿보인다.
● 핵심 쟁점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
이재명 대표
민주당은 이 대표가 꺼내 들 민생 의제의 핵심은 자신의 총선 공약인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과 이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지원금 편성에 약 13조 원이 드는 만큼 민생 회복 긴급조치를 위한 추경안 편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이 같은 일괄적 지원금 정책을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 정부는 추경에도 부정적이다. 윤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것” “우리 미래에 비춰 보면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현금 살포식 포퓰리즘 공약을 맥없이 뒤따라가는 것은 여당으로서 무책임한 일”(안철수)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현재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더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바로 정부의 임무”라고 강조한 상황에서 이 대표 면전에서 이를 물리치기는 조심스러울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제안하더라도 윤 대통령이 서민의 아픔을 어루만질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공감을 보이고 접점을 찾아갈 수도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생회복지원금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이 지금 없다”고 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전세사기 특별법, 채 상병 특검법,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이태원참사 특별법 재표결 등 민주당이 다음 달 국회 본회의 통과를 벼르고 있는 법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영수회담) 의제에는 채 상병 특검법과 이태원참사법, 전세사기 특별법을 비롯해 민생 대책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여나 윤석열 정부가 이 부분을 발목 잡는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 측은 개헌이나 저출산 위기 대응을 위한 여·야·정 대화 기구 마련, 국익 중심의 외교 기조 전환 등 큰 어젠다도 제안해 ‘큰 리더십’을 강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력 차기 대권 주자인 이 대표의 입지 강화를 위해 굵직한 어젠다를 던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김건희 특검법’ 등을 의제로 올릴 것인지를 두고는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민생 우선’이 이번 회담의 기본 원칙이다 보니 예민한 이슈인 특검법은 후순위 의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강성 지지층은 특검법 논의를 원하는 만큼 당 지도부가 해당 의제를 무조건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에서 “채 상병 특검법과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처음부터 대통령실을 압박하지는 않으리라 본다”는 기류다.
● “尹, 의대 정원 문제 해결 협력 요청 계획”
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증원 및 의료공백 해결, 3대 개혁(교육, 노동, 연금), 민생 법안 입법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이 대표에게 요청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3대 개혁과 의료 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권 관계자는 “진통을 겪고 있는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 다음 주 출범하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논의 틀에 야당이 함께해 달라고 협조를 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에 관한 법률(단통법) 개정, 공시가격 현실화, 금융투자세(금투세) 폐지와 법인세 부담 완화 등 역시 야당의 입법 협조가 필요하다.
또 국무총리, 대통령비서실장 후임 인선이 의제로 거론된다. 야당 대표와의 첫 회동이라는 밥상을 차려가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비서실장 인선을 먼저 발표하기보다 이 대표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다. “대통령이 데리고 일할 사람인 만큼 비서실장 인선에 대승적 양해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총리 인선은 민주당 동의 없이는 어려운 만큼 이 대표에게 폭넓은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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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05:37:56
셰셰이재명은 경제의 경자도 모르고 세금거둬서 퍼주면 선거에 당선된다는 얄팍한 생각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인물이다. 25만원씩 주면 소고기에 치킨 사먹는 가족들이 절반이고 이재용 최태원한테 25만원을 왜 주냐? 물가에 기름을 부어도 유분수다. 민주당의 경제학 전공한 이들은 대답을 해봐라. 차라리 어려우신 어르신과 청년들에게 저가 아침 점심 서비스를 확충해라. 2-3조원으로 훨씬 많은 분들의 삶을 도울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일관성있게 절대 반대해주시기를 바란다.
2024-04-22 04:40:30
범죄 수익은 환수 몰수가 원칙이다 그런데 왜 아직 저들의 범죗수익이 몰수 환수 되었다는 말이 안나오나
공짜로 돈을 준다고 하는데, 마다 할 국민이 있을까요? 윤통의 실정으로 국가가 망한다고 하며 짖어대었던 이재명이가 전 국민 25만원씩 준다고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국민은 이재명이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러면 국가가 망해도 줘야지요. 안주면 윤통 탓이고 이재명이는 빠져나가고... 그래서 윤통과 이 정권이 이재명에게 당해도 싸다는 것입니다.
2024-04-22 13:47:25
윤대통령님 이거 하나만 기억해 주십시요. 총선 하루전날 광화문에 모였을때 어느 한 여성분 외쳤습니다.'국회가 교도소냐'라고?
2024-04-22 11:45:47
용산 이 인간은 잘해보고자 하는 의지도 의욕도 없음.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능력도 안됨. 주변 참모들 말귀도 못 알아들어. 각 방면 전문가들 활용할 줄도 몰라. 공정과 상식은 입으로만 지껄이고, 헌법은 맘껏 유린하고, 법과 원칙을 모욕 조롱하고, 국가의 존재 이유는 내팽개치고, 강자엔 한없이 약하고 약자에겐 무자비하고, 검사 폭력 공동체는 자기들 끼리 밀어주고 당겨주고, 약자들 이간질하여 서로 싸우도록 적개심 증오 싸움만 부추기고, 사고치고 부하 직원한테 모든 책임 떠넘겨 뒤집어씌우고, 국가기관 동원하여 불법 비리 무능 방탄 방탄
2024-04-22 11:45:36
어리석은 보수들아, 이명박 박근혜의 우매함을 겪고서도 깨닫지 못했단 말인가, 진정 깨닫지 못했단 말인가? 어리석은 보수들아, 조선일보의 조작선동에 그만큼 속고 또 속아도 또 속는단 말인가? 그리고 윤석열이는 지금이라도 깨달아라. 보수라는 인간들은 5년짜리 대통령 써먹고는 쓰레기처럼 버린다는 사실. 조선일보는 5년짜리 대통령 써먹고는 쓰레기처럼 버린다는 사실.... 이명박 박근혜한테서 충분히 봤지 않은가? 충분히 봤지 않은가? 5년짜리 넌 우리 보수에게 노예처럼 충성하고 쓰레기처럼 사라지라고....
2024-04-22 11:02:59
국힘이 깨져서 성질나는 김에 막걸리나 마시도록 그냥 합의해 주거라. 에이 씨이이벌.
2024-04-22 10:54:23
왜 돈을 퍼주자고 하지? 국민이 거지인가? 그 돈은 어디서 나오나?
2024-04-22 10:20:30
삭제된 댓글입니다.
2024-04-22 09:55:04
현금 살포 결사 반대한다 경제를 폭망시키는 포퓰리즘이다
2024-04-22 09:54:05
월급쟁이 갈급쟁이 들이 피나는 돈으로 갑근세 내고,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피같은 돈 내고, 양도세 소득제 증여세 상속세 주민세 물세 불세 똥세 쓰레기세 통행세 ..... 이런 세금 모아 국가기간산업/공장짓고 도로 놓고 다리놓고 이런거 하라고 피같은 돈으로 세금 냈더니, 정치꾼떨거지들 선심득표자금으로 써서 출세/ 금뱃지 달아주려고 세금 냈나? 인심 선심 쓰는 경쟁하다 보면 아르헨티나 꼬라지 나서 나라 망쪼/ 국민은 개털되고, 지금 자네들 뭐하고 자빠졌는겨? 25만원에 단 하나뿐인 깨끗한 한표 사겠다고? 그렇게 해서 똥뱃지 달면?
2024-04-22 09:46:33
4기꾼 이죄명 나라빚으로 25만원씩 뿌리자? 통크게 100만원씩 하지 25만이 뭐야? 마약인 줄 모르고 역시 죄명이 최고야 할 얼빠진 국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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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05:37:56
셰셰이재명은 경제의 경자도 모르고 세금거둬서 퍼주면 선거에 당선된다는 얄팍한 생각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인물이다. 25만원씩 주면 소고기에 치킨 사먹는 가족들이 절반이고 이재용 최태원한테 25만원을 왜 주냐? 물가에 기름을 부어도 유분수다. 민주당의 경제학 전공한 이들은 대답을 해봐라. 차라리 어려우신 어르신과 청년들에게 저가 아침 점심 서비스를 확충해라. 2-3조원으로 훨씬 많은 분들의 삶을 도울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일관성있게 절대 반대해주시기를 바란다.
2024-04-22 04:40:30
범죄 수익은 환수 몰수가 원칙이다 그런데 왜 아직 저들의 범죗수익이 몰수 환수 되었다는 말이 안나오나
2024-04-22 06:08:27
뭔 25만원. 100만원 지급해라. 이왕 망할 바엔 한우라도 먹고 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