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직접 브리핑을 열고 정 신임 비서실장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정진석 전 부의장은 소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아실 것”이라며 “정계에서 여야 두루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뿐만 아니라 내각, 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직무를 잘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신임 비서실장은 “어깨가 많이 무겁다. 선거 끝난 지가 얼마 안 돼서 사실 좀 지쳐있는 상태인데 여러 가지로 여소야대 정국 상황이 염려가 되고, 난맥이 예상된다”며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대통령께 객관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선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의에도 직접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보도와 관련해 “용산 참모들에게 앞으로 메시지라든지 이런 것을 할 때 평균적인 국민들이 이해하고 알기 쉽게 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지난 2년간 중요한 국정과제를 정책으로서 설계하고 집행하는 쪽에 업무 중심이 가 있었다”며 “이제 어느 정도 나아가야 할 방향, 정책은 세워져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국민들께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더 설득하고 소통하고, 이런 정책 추진을 위해 당뿐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정진석 전 부의장 같은 분을 비서실장으로 제가 모신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는 이 대표의 얘기를 많이 들어보려고 용산 초청이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여야가 그간 입장을 보면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며 “일단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들을 찾아서 민생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하자는 얘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모르겠다. 저는 듣기 위해 초청을 한 것”이라며 “의제에 제약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서로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