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몫 차기 국회의장과 당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연일 선명성 경쟁을 펼치며 강성 지지층을 공략에 나섰다. 이들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직접 언급하면서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마음)이 나에게 있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다선 의원은 “국회의장도, 원내대표도 이 대표 한마디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사람이 뽑히게 됐다”고 지적했다.
당내 최다선인 6선으로 국회의장 경선에 출마하는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교감했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 열심히 잘하라고 그랬다”고 밝혔다. 그는 ‘명심이 본인에게 있다’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저 아니겠느냐”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배출한 의장이고, 민주당이 다수당”이라며 “민주당 출신의 국회의장이라는 부분을 늘 명심하고 총선 민심을 반영하는 국회의장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조 의원은 또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을 때 재표결하려면 200석이 있어야 한다. 180석 정도로 조정할 필요도 있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6선 추미애 당선인도 앞서 11일 “국회의장이 중립은 아니”라며 “지난 국회를 보면 서로 절충점을 찾으라는 이유로 각종 개혁입법이 좌초되거나 또는 의장의 손에 의해서 알맹이가 빠져버리는 등 그런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당내에서도 “국회의장의 중립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당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 대표 연임론’을 띄우며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이 대표의 연임에 대해 “이 대표가 지금과 같은 엄중한 정국을 풀어나갈 최고의 적임자 아닌가라는 요구사항은 많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원내대표로 출마한 배경에 대해서도 “무능하고 무도한 윤석열 정권 심판, 중단되었던 개혁, 미완의 과제들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된다”며 “제가 그 역할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신임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임명된 민형배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에 대해 “협치를 자꾸 앞세우면 원래 저희가 가려고 하는 방향에서 자꾸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협치라는 것을 가능하면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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