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국방차관 등 20여명 방한
‘70대 구입’ 한화와 내일 계약 전망
北, 탄도미사일 여러발 동해상 발사
계룡대 사정권 600mm 방사포 추정
폴란드 정부가 국내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다연장로켓 ‘천무’ 70대를 추가 도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24일경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약 16억 달러(약 2조2000억 원)다. 폴란드는 앞서 2022년 기본 협정 체결 당시 천무 288대를 도입하기로 했고, 같은 해 11월 35억 달러(약 4조8300억 원) 규모인 218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엔 남은 70대에 대해서 실제 구매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22일 복수의 방산업체 소식통에 따르면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부 차관, 마르친 쿨라세크 폴란드 국유재산부 차관 등 대표단 20여 명이 방한 중인 가운데 24일경 천무 추가 수출이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K방산’ 수출 컨트롤타워인 방위사업청은 22일 보도자료에서 “폴란드 방한단은 한국 육군 및 해군부대에 방문해 우리 군 운용 현장을 둘러보고, 폴란드 수출형 천무의 시험 사격도 참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폴란드는 2022년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들과 무기 수출 양해각서(MOU) 격인 30조 원대의 기본 계약을 체결했고, 그해 8월엔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 약 124억 달러(약 17조1000억 원) 규모의 1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천무 218대 1차 수출 계약을, 지난해 12월에는 K-9 자주포 152문 수출 2차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이어 나가고 있다.
방산 계약은 수십조 원 규모에 달할 때가 있는 만큼 수출국에선 저리의 정책 금융 등을 수입국에 지원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국내에선 그동안 수출금융 지원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추가 수출 계약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런 만큼 국회는 2월 한국수출입은행(수은)법을 개정해 법정자본금 한도를 15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늘린 바 있어 이를 통해 방산 수출 숨통이 트일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22일 오후 3시경 평양 일대에서 600mm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미사일은 300여 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300여 km를 날린 건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 등 남측 주요 군사시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나선 건 전략순항미사일과 신형 지대공미사일을 19일 시험 발사했다고 관영 매체 등을 통해 주장한 지 사흘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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