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참패 쇄신 첫 단추인 대통령비서실장 인선에 이어 국회와의 소통 가교 역할을 할 신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 재선의 홍철호 전 의원(66)을 22일 임명했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인사를 매듭지은 윤 대통령은 홍보와 PI(대통령 이미지) 등을 총괄하는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기존 이도운 수석 체제를 유지하고 시민사회수석에는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홍 수석 임명을 직접 발표하면서 “정치인이기 이전에 먼저 역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라며 “소통과 친화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추천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홍 신임 수석은 프랜차이즈 ‘굽네치킨’ 창업자다. 2017년 대선 당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 복당 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4·10총선에서 경기 김포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홍 수석은 김포의 서울 편입 논의를 제기한 바 있다. 홍 수석은 “이번 선거 결과는 민심을 확인하는 선거였고, 결과값은 정무 쪽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수석에 대해선 유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22일 통화에서 “비서실장과 정무라인 교체로 대국회 소통 기능을 보강하려는 윤 대통령이 홍보수석의 경우 유임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수석에 대한 유임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지난해 2월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임명된 뒤 지난해 11월 홍보수석에 기용됐다. 이 수석은 21일 홍보수석실 내부 회의에서 직무를 계속할 의지를 내비쳤다고 한다.
당초 축소 통폐합이 거론돼 정무수석실로 대거 기능이 이관될 것으로 점쳐졌던 시민사회수석실은 수석 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힘 대구 북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전 전 비서관이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