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도전 정성호 “민주당 승리 깔아줘야”… 조정식-추미애 이어 의장 중립의무 위협 발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4일 03시 00분


더불어민주당 몫 차기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연일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협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야당에 압도적인 의석수를 몰아준 4·10총선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다. 당 안팎에서는 “의회주의의 기본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5선 정성호 의원은 23일 국회의장 출마 의사를 밝히며 “기계적으로 중립만 지켜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수당으로서의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 출신으로서 민주당의 다음 선거에서의 승리 등에 대해 보이지 않게 깔아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의장 도전을 선언한 6선 민주당 추미애 당선인과 조정식 의원도 각각 의장의 정치적 중립이 의무가 아니라고 발언했다. 추 당선인은 이날 “지난번 국회가 180석을 가지고도 제대로 꼭지를 따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다”며 “협치가 맹목적이어선 안 되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도 22일 “민주당이 배출한 의장이고 민주당이 다수당”이라며 “총선 민심을 반영하는 국회의장이 돼야 한다”고 했다.

원내 1당 의원 중 선출되는 국회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당적을 가질 수 없고 상임위원회에서 투표를 할 수 없다.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의회주의를 실천하라는 취지다.

국민의힘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의 발언은 우려를 넘어 두렵기까지 하다”며 “너도나도 ‘명심팔이’를 하며 이 대표에 대한 충성심 경쟁을 하는데, 국회의장은커녕 기본적인 공직자의 자질마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국회의장#중립의무 위협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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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4-04-24 05:48:25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승리의 일등공신(一等功臣)은 윤석열이다. 윤석열이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는 것은 삼척동자(三尺童子)도 알고 있다. 민주당은 착각하지 마라. 청명에는 운이 좋아 교도소 담장 밖으로 떨어졌지만 한식에는 교도소 담장 안으로 들어갈지 모르는 이재명과,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조국 신세나 도긴개긴이다. 이자들이 대한민국은 범죄 공화국이라는 말을 만들었다.

  • 2024-04-24 05:03:37

    여의도 동물농장? 절대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

  • 2024-04-24 05:43:24

    협치라 쓰고 개판이라 읽는다.. 성범죄당, 대북 종북당, 개중 사대당 놈들이 개돼지가 몰표 주니 눈깔에 뵈는게 없다.. 당분간 이렇게 갈것같아 걱정이다.. 무법천지 법치무시한 자들이 지들 족 꼴리는대로 휘둘를 것 같아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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