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한동훈 당 대표 출마는 명분도 없고 책임정치 맞지 않아”

  • 뉴시스
  • 입력 2024년 4월 24일 09시 35분


한-윤 오찬 거절에 "정상적인 기류 아냐"
"영수회담은 마중물…채상병 특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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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 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 “(전당대회에 나간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하는 행태를 똑같이 본받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디오에서 “선거 승패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났는데 곧바로 다음 당 대표 선거에 나간다고 하면 너무 비상식”이라며 “책임 정치에 맞지 않고 명분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지난주 전 비상대책위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내공을 쌓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언제든지 해야 할 일”이라며 “당 대표 선거에 나가느냐 안 나가느냐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한 것에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는데, 일반 사람이 생각할 때는 얼마나 몸이 안 좋길래 대통령의 점심 약속 제안을 거절할 수 있을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약속 이틀 전에 윤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심야 회동이 있었고,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며 “전후 사정을 보면 마음적으로 응하고 싶지 않은 것도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썩 정상적인 기류는 아닌 것 같다”며 “마음이 그렇더라도 대통령을 만나서 할 얘기를 하던지, 비대위원들과의 (식사 자리를) 뒤로 미루든지 해야 하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언론을 통해 (내용이) 까발려지니까 이상하다는 생각”이라며 “어느 쪽인가 흘렸을 가능성이 높다. 도대체 대통령 보좌를 하는 건지, 한 전 위원장을 위해 하는 건지 상식적이거나 이성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한편 그는 윤 대통령이 총선 참패 이후 기자실을 방문하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가는 것을 놓고 “그 정도로 달라졌다고 볼 수 없다”며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도어스테핑을 계속 끌고 갔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두고는 “만남이 해결되는 것이 열쇠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한국 정치의 꼬여있는 환경을 조금 개선하는 마중물 역할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채 상병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것에는 “정부 쪽이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는 입장”이라며 “여러 정황들이 석연치 않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돼 공항에서 도망가는 모습까지 연출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에서 수사도 제대로 안 하고 있다. 특검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야당이 제출한 특검안이 정파적으로 기울어있기 때문에 여야가 협의해서 빨리 뜯어고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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