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영수회담 의제 '25만원 지원금' 제시
이준석 "이, 가벼운 인식 때문에 대선 패배"
조응천 "국회의장 후보들, 정파적 이익 몰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 의제로 ‘25만원 전국민 지원금’을 내놓은 것과 관련 “그런 경제에 대한 가벼운 인식 때문에 대선에서 석패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25만원에 대한 합리적인 수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2000명 의대 증원을 붙들고 의료시스템 전반을 초토화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보다 조금도 나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1야당 대표를 해본 입장에서 돈 풀기에 앞장서고, 대한민국 재정 위기가 오면 올수록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유혹은 참으로 솔깃해 보였다”면서도 “재정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의 권력자가 된다 한들 무슨 소용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의사 증원 2000명 증원을 던지면서 2000명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되고 의료대란이 시작된 것”이라며 “1인당 25만원씩 4인 가족이면 100만원 정도가 된다는 추론 외에, 25만원 지원금의 수치적 근거를 찾을 방법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이 대표는 전 국민에게 부동산 기반의 코인을 지급하자는 주장을 했고, 마을에 돈이 들어오지 않아도 돈이 돌면서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식의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으로 기본소득을 옹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 근거 없는 수치들만 반복적으로 되뇌는 두 분이 회담을 통해 서로의 주장을 바터 식으로 관철하는 것이 협치일 수는 없다”며 “이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야 한다. 이 대표의 통 큰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응천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민주유공자법 제정안과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한 것을 두고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충돌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등 조금은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민주당은 21대 총선 승리 후 보여준 독선적 모습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 우려스러운 건 민주당의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이라며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국가 의전 서열 제2위인 국회의장의 위상을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 ‘명심’을 등에 업고 국회의장이 되는 것이 1차 목표고, 의장이 되면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환호를 받는 것이 2차 목표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장이 운전하는 차에 동승하고 있는 승객들은 민주당 국회의원과 민주당 강성 지지층만이 아니다”라며 “의회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결단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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