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나사(미국 항공우주국·NASA)로 불리는 우주항공청 초대 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교수가 24일 내정됐다. 우주항공 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나사 본부장이 내정됐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5월 27일 출범 예정인 우주항공청 초대 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윤 내정자는 서울대 항공우주신기술연구소장, 차세대 우주추진연구센터장 등을 재직하며 연구와 행정 분야 모두에서 다양한 경험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내정자는 “우주항공청 설립은 우주항공인들의 숙원 사업이었다”며 “우주항공청 개청은 단순한 정부 조직 신설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 열어가고자 하는 이번 정부의 담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초대 수장 맡게 된 저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나사 본부장 내정했다. 나사 프로젝트 관리자,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위성통합관리본부장, 수석 어드바이저 등 나사에서 29년간 근무하며 굵직한 우주 프로그램을 관리한 우주 분야의 전문가로 백악관 행정예산국에서 예산 관리자 직책도 수행한 바 있다.
성 실장은 “존 리 내정자의 나사와 백악관에서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경험, 국제적 고위급 네트워크는 임무지향적 프로젝트 중심인 우주항공청 임무본부를 이끌 최고의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우주항공청 차장으로는 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내정됐다. 작년 9월부터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을 맡아 우주항공청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해왔다.
우주항공청 개청과 동시에 우주항공 분야 컨트롤 타워인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은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으로 격상되며 우주항공청이 그 운영을 지원해 관계 부처 간 정책 조정 기능이 강화된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주요 직위자를 내정하며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을 주요 직위에 내정한 만큼 우주항공청이 성공적으로 출범해 우리나라 우주 항공 산업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성 실장은 전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범부처 정책 수립, 산업 육성, 인력 양성, 국제 교류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인력은 300명 이내로 출범해 인재 영입을 통해 지속적으로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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