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반도’ 형상 고려항공 로고 변경…‘민족색 지우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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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26일 09시 11분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 ⓒ News1 이재명 기자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 ⓒ News1 이재명 기자
북한의 국영항공사인 고려항공이 항공사 로고를 변경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25일 보도했다.

고려항공의 기존 로고는 학과 한반도를 합친 모습으로 학의 날개 부분이 한반도를 연상시켰다. 그러나 새 로고는 날개에 줄무늬가 들어간 것처럼 바뀌어 한반도와 닮지 않은 모습이다.

NK뉴스는 지난 3월부터 바뀐 로고가 포착됐다면서 고려항공의 로고 변경은 북한의 대남정책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국영항공사인 고려항공이 항공사 로고를 변경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북한의 국영항공사인 고려항공이 항공사 로고를 변경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북한은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했다.

이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등 대남기구 폐지 △애국가 가사에서 ‘삼천리’ 삭제 △평양의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철거 △기록영화와 일기예보 등 한반도 이미지 수정 등을 통해 민족, 통일 지우기에 주력했다.

매체는 또 고려항공이 로고를 바꾸면서 항공기뿐 아니라 그 내부나 사무실 등 다른 곳에 들어간 로고까지 변경하기 위해선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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