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년마을’ 대표들이 이상민 장관에 “동생좀 낳아달라”고 한 까닭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7일 1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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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지원 39개 청년마을 대표 워크숍
6월 14,15일 서울숲서 2회 페스티벌 개최


행정안전부가 지원하는 전국 39개 지역 ‘청년마을’ 대표들이 25, 26일 충남 아산에서 워크숍을 열고 올해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6월 14일 서울숲공원에서 ‘제2회 청년마을 페스티벌’을 열고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에게 자신들만의 다양한 경험과 콘텐츠, 서비스를 소개하고 초대장을 전한다.

‘청년마을’ 사업은 서울과 수도권이 아닌 전국 각 지역에서 자신만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2018년부터 시작됐다. 지역살이 탐색, 일거리 실험, 지역사회와 관계 맺기 등의 활동에 지난해 말까지 5105명이 참여해 638명이 정착하는 성과를 거뒀다. 뜻있는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수도권 국민들을 불러들여 ‘생활인구’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에 상황에 대응하는 교두보가 되고 있다는 게 자체 평가다.

경남 의령군 ‘홍의별곡’ 마을 대표들이 25일 충남 아산시 온양관광호텔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디지털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 전문가인 나영호 롯데온 고문(청년마을 사업 전문가 지원단)에게서 코칭을 받고 있다. 아산=신석호 기자

청년들이 사업 아이디어를 내 ‘청년마을’로 선정되면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비를 받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서 자문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행안부는 올해부터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협력해 청년 활동 공간조성과 사업 자금으로 5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마다 새로운 마을이 런칭됐지만 올해는 안전과 디지털 분야에 예산이 집중되면서 기존 마을에 대한 지원만 이뤄진다.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26일 충남 아산시 온양관광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전국 39개 청년마을 대표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아산=신석호 기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26일 온양관광호텔에서 열린 ‘청년마을’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방시대를 이끌어 가는 청년 리더의 열정과 에너지가 지역소멸 위기 극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적극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도에는 기존 마을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새로운 마을이 지원을 받아 탄생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대표들의 요청에 화답한 것이다. ‘청년마을협의체’ 회장으로 경북 영덕의 ‘뚜벅이’ 마을을 이끌고 있는 설동원 메이드인피플 대표는 “아이들이 아버지에게 동생 좀 낳아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전국 39개 마을간 협업 비즈니스가 늘어나는 등 ‘청년마을’ 전체가 하나의 브랜드이자 단일 생태계로 심화 발전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26일 충남 아산시 온양관광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전국 39개 청년마을 대표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아산=신석호 기자

이날 간담회에서 강원 강릉시 ‘강릉살자’ 마을 최지백 대표와 경북 의성군 ‘나만의-성’ 마을 권기효 대표가 기업과 대학 및 Z세대와의 연계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이 장관은 정부 지원이 종료된 후에도 3년 넘게 자립해 마을을 운영 하고있는 전남 목포시 ‘괜찮아’ 마을 홍동우 대표와 충북 괴산군 ‘뭐하농’ 마을 이지현 대표 등 14개 마을 대표들에 인증현판을 수여했다. 충남 아산시 ‘DOGO온천’ 마을 최낙원 대표, 전남 고흥군 ‘신촌꿈이룸’ 마을 정지영 대표 등 24개 마을 대표들에게는 지정현판이 전달됐다.

6월 14일 페스티벌을 직접 기획 진행하는 설동원 대표는 “꼭 참석해 달라”며 티켓 두 장을 이 장관에게 선물했다. 동아닷컴은 연중 기획으로 ‘청년과 마을’ 코너를 열고 ‘청년마을’ 가족을 포함해 각 지역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는 청년들의 경험과 고민, 미래 비전 등을 독자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아산=신석호 기자

#행정안전부#청년마을#워크숍#제2회 청년마을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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