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대위원장에 황우여 만장일치로 추대
이준석 "여 수도권 인사들 혼란…할 일 안 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9일 국민의힘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에 황우여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추대된 것을 두고 “지난 총선 패배 이후에 도대체 무엇을 깨닫고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황 대표는 저와 친분도 있고 훌륭한 인품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면서도 “상당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주말 동안 국민의힘 수도권 인사들과 이야기해 보고 있는데, 굉장히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워하는 게 역력히 느껴진다”며 “결국 여권의 혼란은 대한민국 전반의 혼란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여권이 선거 이후에 풀어내야 할 사안들을 하나도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박정훈 대령 건부터 시작해서, 영수회담으로 모든 걸 미뤄두고 할 일을 안 하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예정된 것에는 “야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두 지도자에게는 대한민국 큰 정치의 줄기를 풀어낼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채 상병 특검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두 지도자가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합의했으면 좋겠다”며 “25만원 민생 지원금의 경우 이미 진영과 이념의 논리를 벗어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물가 관리에 최대한 중점을 두고 두 지도자가 올바르게 일처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2대 당선자 총회에서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선자 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 당과 정치를 잘 아는 분, 대표로서 덕망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분을 기준으로 물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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