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후 2시경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두 사람의 회담은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720일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0분경 국회의사당에서 출발해 2시경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이 대표를 맞이했다.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눈 뒤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았다.
이후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집무실에 나란히 앉았다. 윤 대통령 우측에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이 대표 좌측에는 박성준 수석대변인과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자리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측 참석자들은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았다.
회담장에서 이 대표는 준비된 원고를 참고해 모두발언에 나섰다. 윤 대통령까지 모두발언을 마친 뒤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당초 1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었던 차담 형식의 회담은 1시간 넘게 진행 중이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회담이 끝나는 대로 각자 결과에 대해 브리핑에 나선다.
이 대표는 회담에서 총선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던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채 상병 특검법’(채 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안) 수용,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자제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정부 입장을 개진하기보단 이 대표 요구를 경청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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