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각)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앤소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를 예방하고 양국 협력 강화 및 북핵·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다음달 1일 개최되는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참석 차 호주를 방문 중이다.
양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안부 인사를 전하고 한국전쟁에 참전한 1만7164명 호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한-호주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규범 기반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호주와 같은 역내 유사입장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2+2 회의가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정상급 교류를 포함해 양국 간 긴밀한 고위급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 간 인도-태평양 전략 이행에 있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양국 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국방·방산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조 장관은 캔버라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에 헌화했다.
30일에는 경제인과의 만남, 청년세대와의 대화 등 경제·민생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내달 1일에는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는다. 호주 측 제안으로 양국 외교장관 간 친교행사도 예정돼 있다.
이후 2+2 회의를 갖는다. 이 회의는 지난 2021년 9월 서울에서 5차 회의가 열린 이후 2년8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한국이 정례 장관급 2+2 회의를 여는 건 호주가 유일하다.
2+2 회의에서는 양국의 인태 전략, 국방·방산,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다. 대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영국·호주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가 한국을 첨단 군사역량 공동개발 분야 협력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어 관련 논의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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