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양자 회담에 대해 “윤 대통령의 답은 거의 없었다”며 “총선 민심에 관한 시험을 치르면서 백지 답안지를 낸 것과 다름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보협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결과물이 너무 초라하다”며 “합의한 내용이 하나도 없고, 두 분이 총론적으로, 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 한 부분도 종종 만나 대화하고 협의하자는 빤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이 최소한 몇 가지 현안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을 내놓기를 기대했다”며 “5월 2일 본회의 처리를 약속한 ‘채 해병 순직 외압 사건’에 대한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제안한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이 민생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중인 대안을 제시하길 바랐다”며 “소상공인과 서민을 지원하겠다, 전세사기 피해자들 지원하겠다는 하나 마나한 답변밖에 준비하지 않았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헛된 기대였던 것 같다. 윤 대통령의 무운을 빈다”고 비꼬았다.
강미정 대변인도 이날 별도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준비한 회담 주제에 답을 했는데 말하기 85% 대 듣기 15%의 비율로 시간을 썼다”며 “이 대표가 준비한 회담 의제가 많아 윤 대통령이 답을 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는 것이 대통령실 입장인 것 같다. 문제는 ‘알맹이’가 없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민심을 경청하겠다더니 총선 직후 국무회의에서 자기 할 말만 하고 의정갈등 대국민담화는 무려 51분 동안 혼자서 말했다”며 “소통의 기본은 경청이다. 우선 경청하는 연습부터 하시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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