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날 영수회담에 대해 “이 대표가 싱하이밍 중국대사를 만났을 때와 기시감이 들지 않나”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싱하이밍 대사가 일방적으로 준비된 서류를 읽고 이 대표가 계속 들어서 국민적 비판이 많지 않았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이 대표와 만난 싱하이밍 대사는 15분 동안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한다”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된 바 있다.
유 의원은 “이 대표가 퇴장하려는 취재진을 불러세워 준비된 A4 용지 10장 분량의 민주당이 주장했던 내용을 일방적으로 15분간 얘기했다. 거기엔 대통령이 듣기에 거북한 내용도 다수 포함되면서 비판적인 내용도 많았다”며 “(이 대표가) 의도적으로 본인이 선거에서 대승한 거대야당 대표라는 존재감을 보이기 위한 정치적 액션을 보이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 대표가 그동안 중대한 부패범죄로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국민적 비난이 컸기 때문에 야당 대표와 회담에서 불편을 느꼈고, 영수회담 형식은 야당 대표에게 사법적 면죄부를 부여하는 듯한 잘못된 시그널이 갈 수 있다는 비난도 많았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대통령이 야당과 대화를 통해 협치하겠다는 국정기조 변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이 의원도 아직까지 결정을 다 하지는 못한 걸로 알고 있다”며 “현재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보이는 3선, 4선 의원들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에 원내대표를 한다는 논리는 굉장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첫째 책임론에 있어서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했던 분들, 비대위원을 했던 분들은 책임이 없나”라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이 추대하는 박찬대 원내대표는 강경이고 개딸의 입장을 대변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왔고 이 대표와 아주 친밀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이) 21대보다 더 일방적 독주를 할 텐데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사람, 대통령과 가깝고 멀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수모를 감내하면서 열심히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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