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자신의 원내대표 출마설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나에게 불출마하라고 이야기한 사람은 우리 집 아내 외에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저에게 악역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출마를 결정했다는 의미인지 묻는 말에 “왜 자꾸만 강요하느냐”며 “동료 의원, 당선인 중 저에게 권유한 분은 계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깊이 고려한 바가 없으니 다른 사람을 찾아봐라, 좋은 분을 모셔서 누가 좋은 분이 좀 했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도 여러 번 하지 않았느냐”며 “누구에게는 이게 대단하게 영예고 하고 싶은 자리일지 몰라도 저는 이런 자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출마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냐’고 재차 묻자 이 의원은 “아니다. 그런 이야기도 하지 말라”고 했다.
계속 고심 중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왜 고심하느냐”며 “저는 이미 결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무슨 결정 장애냐”며 “저의 의지는 이미 진작에 확고히 서 있다. 다만 내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이 막아서 막아지는 것이 아니고 하려 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하든 안 하든 제가 결심할 부분이다. 내가 좌고우면하는 삶을 살아온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만 말씀드린다”고 했다.
언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인지 묻는 말에는 “오늘도 좋은 분들이 입장을 표명했으니 좀 지켜보자”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주요 후보로 친윤석열계 핵심 인물인 이철규 의원이 거론되자 당내에서는 정권 심판론이 작동한 총선 민심을 거스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배현진 의원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철규 의원께서 불출마 선언을 하실 것을 촉구한다”고 썼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이냐”고 질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