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백서 TF… 출마자 전원 설문도
험지 출마 소장파 모임 ‘첫목회’
“수도권 위원회 설치” 쇄신 요구
국민의힘이 22대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통령실 관계자 등을 필요시 심층면접하기로 했다. 참패 원인으로 대통령실의 소통과 당의 전략 실패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핵심 관계자들에게 직접 패인을 듣고 반성문을 쓰겠다는 것이다. 여당 험지에 출마했던 소장파 당선인과 낙선 후보 20명이 모인 ‘첫목회’는 2일 회의를 열고 ‘수도권 위원회 설치’ 등 당을 향한 쇄신 요구를 시작했다.
이날 국민의힘 총선 백서 TF(태스크포스)는 1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TF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누군가 아플 수 있는 말도 진짜 문제라면 모두 담겠다”고 말했다. TF는 공천 및 공약, 당정 관계, 선거 전략 등 원인별로 패인을 분석한다. 일례로 ‘이종섭-황상무 논란’, 대파 값 등 고물가 문제, 의대 정원 증원 문제 등에서 당정 간 소통 부족이 총선 참패의 원인이란 분석이 많았는데 이 같은 문제는 당정 관계 TF에서 들여다보는 식이다. 총선 출마자 254명 전원에게 설문조사도 진행한다. 다만 당내에선 “쓰나 마나 한 면피용 반성문에 그쳐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관계자는 “4년 전 참패 이후에도 백서를 썼지만 똑같이 공천 논란, 중도층 이탈 등 비슷한 문제를 막지 못해 졌다”며 “실행력을 담을 수 있는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첫목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황우여 비대위’에 요구할 혁신안 논의에 착수했다. 첫목회 이재영 간사(서울 강동을)는 통화에서 “당 대표 권한을 축소하는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자는 개혁안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첫목회 관계자는 “수도권 위원회 설치, 원외 인사 기용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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