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주현 민정수석, 朴정부때 우병우와 사정기관 통제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7일 13시 50분


코멘트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임 민정수석비서관에 임명된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소개하고 있다. 2024.5.7/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임 민정수석비서관에 임명된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소개하고 있다. 2024.5.7/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한 가운데, 야권에서는 “검찰 장악”, “정권 방탄용”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민석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민정수석을 통해 민심을 청취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윤 대통령은 오늘 민정수석 부활을 통해 총선 민의를 외면하고 검찰 장악을 통해 가족을 사법 리스크에서 구하는 데 골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차관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 법무부 차관으로 우병우 민정수석과 함께 사정기관 통제에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도 같은 날 배수진 대변인 논평을 통해 “4.10 총선 참패 직후부터 간을 보더니 ‘채 해병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우병우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며 “‘한동훈식’에서 ‘우병우식’으로 검찰을 장악하는 방식만 바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실이 윤석열 정권을 어떻게 방탄하는지, 얼마나 처절하게 실패하게 하는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지켜볼 것”이라며 “우병우 시즌 2의 결말도 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주이삭 대변인 논평을 통해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는 그 본질이 다뤄지지 않는다면 민정수석실을 새로이 신설하는 것만으로 대통령의 민심 청취 능력이 크게 향상할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민정수석이 없어도 뻔히 느껴지는 민심인 ‘채 상병 특검’을 전격 수용하게끔 제언하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실 첫 민정수석의 첫 성과이기 바란다”며 “윤 대통령 가족 관련 의혹이 많은 만큼 유명무실하던 ‘특별감찰관’도 임명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신뢰 회복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민정수석실을 설치했다면서 신임 민정수석으로 김 전 차관을 임명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사법리스크 방어용’이라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 “국민을 위해 설치한 것”이라며 “사법리스크가 있다면, 저에 대해 제기된 것이 있다면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주현#민정수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