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투기 KF-21,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 실사격 성공…IRIS-T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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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8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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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시험탄 분리 시험을 하고 있는 KF-21. 방위사업청 제공
지난해 4월 시험탄 분리 시험을 하고 있는 KF-21. 방위사업청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ADD(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하고 있는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현존 최고 성능의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와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2000(IRIS-T) 실사격에 성공했다.

8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경 미티어를 탑재한 KF-21이 사천공항을 이륙해 공중에서 대기하다가 낮 12시 20분경 발사에 성공하고 12시 47분경 복귀했다.

미티어 발사 시험을 마친 KF-21은 이날 오후 독일 딜 디펜스사가 개발한 IRIS-T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추적-발사 시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실사격은 기체에 장착된 국산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로 87km 밖에 있는 무인기를 추적, 미사일을 발사해 무인기 옆을 1m 이내로 스쳐 지나치게 하는 방식으로 성공 여부를 판단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KF-21은 유로파이터, 라팔, 그리펜에 이어 미티어 실사격에 성공한 세계 4번째 전투기가 됐다.

지난해 4월 IRIS-T(AIM-2000)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KF-21. 방위사업청 제공
지난해 4월 IRIS-T(AIM-2000)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KF-21. 방위사업청 제공

이번 실사격 성공으로 KF-21은 원거리 탐지 및 격추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국산 AESA 레이더와 5세대 공대공 미사일 체계통합을 증명하면서 향후 KF-21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로 ‘유성’을 뜻하는 미티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웨덴·스페인 등 유럽 6개국이 개발에 참여했고 한국 공군을 포함해 총 6개국 공군이 운용하고 있다. 미티어는 마하 4(음속의 4배)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 200km 밖의 상공에 떠 있는 적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으며, 현존 최고의 공대공 미사일로 평가받고 있다. KF-21 1대당 4발을 장착할 수 있고, 내달부터 도입이 시작된다.

이날 오후 시험발사에 성공한 IRIS-T는 독일의 ‘딜 디펜스’사가 개발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사거리 25km에 적외선 유도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해당 미사일은 독일, 벨기에, 그리스, 스페인, 스웨덴, 한국 등 총 6개국이 운용하고 있다.

#kf-21#미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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