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택 종부세 폐지’ 野 친명 지도부 엇박자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1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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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실거주 과세대상 제외”
진성준 “黨서 심도있는 논의 필요”
논란 일자 朴 “개인 의견” 물러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책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5.10. 뉴시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책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5.10.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폐지를 두고 엇박자를 냈다. 4·10총선 이후 재편된 친명(친이재명) 지도부 내부에서도 경제 정책을 두고 이견을 드러낸 것이다. 진 정책위의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1주택자 종부세 폐지 요구와 관련해 “당에서 그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며 “당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가 이틀 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아무리 비싼 집이라도 1주택이고, 실제 거주한다면 과세 대상에서 빠져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진 의장은 “(박 원내대표가) 아마도 언론의 질문에 즉답하면서 개인적 의견을 말한 것 같다”며 “(보도가) 확대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종부세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인 2022년 1월 당시 문재인 정부가 1주택자 종부세 완화 방침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에 “실수요자에게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부동산 문제는 민주당의 오랜 ‘아킬레스건’이자 그만큼 예민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당 주류가 바뀌었다고 해서 부동산 관련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5.10/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5.10/뉴스1
발언 후 논란의 조짐이 보이자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종부세 완화는 국민 요구 사항이 많아 그만큼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해서 마치 결정된 것처럼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 개인적인 소견을 이야기한 부분도 있다”며 “부동산 정책과 조세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부에 늘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고도 했다.

#1주택 종부세#박찬대#진성준#민주당#친명 지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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