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저출대응기획부의 신설과 관련해 윤 대통령 (2주년) 기자회견 당시에 나왔고, 그럼 대통령실 내에도 저출생 문제를 전담할 수석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저출생수석실을 준비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출생 문제는 국가의 지속가능성이 달린,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국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석실을 따로 만들어서 전담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수석실 구성은 출발 단계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어떤 수석실을 만들 때 어느 정도 윤곽이 갖춰진 상태에서 발표할 수도 있는 것이고 출발점 상태에서 발표할 수도 있는 것인데, 오늘 저출생수석실은 출발 단계에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타임 라인까지 정해서 언제까지는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표가 나와 있는 건 아니다”며 “하지만 여러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적임자를 찾아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저출생수석실을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재 저출생 관련 정책은 사회수석실이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의대 개혁, 의료 개혁 등 정부 주요 업무를 맡은 사회수석실이 저출생 정책까지 맡을 수는 없다는 판단이 내부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저출생수석이 신설될 경우 대통령실은 ‘3실장 8수석(정무·민정·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과학기술·저출생)’ 체제가 된다.
저출생수석실 설치와 함께 저출생부 신설 역시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부와 여당, 대통령실 참석자들은 저출생부 신설을 위해 노력하자며 뜻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의 박찬대 원내대표도 “저출생 문제를 전담하는 부를 만들겠다는 계획에 찬성한다”며 “야당으로서 협조할 일이 있을지, 정부·여당과 함께 할 부분이 있는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