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저출생 문제를 전담할 ‘저출생수석비서관실’을 대통령실에 신설하라고 지시했다. 심각한 저출생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 신설 방침을 밝힌 가운데, 대통령실에도 이를 전담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전담할 수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저출생 문제는 국가의 지속 가능성이 달린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기존 사회수석실에서 저출생 문제를 담당할 수 있지만 국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석실을 따로 만들어서 전담하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사회수석실 업무가 과중한 점도 신설 배경으로 작용했다.
저출생수석실 인선 작업도 이뤄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저출생 문제를 맡을 수석과 비서관으로 누가 좋을지 많이 검토하고 이야기해 보자고 했다”며 “각계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적임자를 찾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수석실을 구성하겠다”고 했다.
저출생수석실은 정책실장 산하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실은 최근 민정수석실 부활로 3실장-7수석 체제로 커진 데 이어 3실장-8수석 체제로 덩치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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