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미 양국 외교안보 라인 사이에서 미묘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국내 한 방송에 출연해 “미국 여러 고위층과 얘기해봤는데, 미국은 북핵 문제에서 ‘중간 단계(interim steps)’라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한 게 발단이었다. 며칠 뒤 ‘미국의 소리(VOA)’를 통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이 장 실장 발언을 반박하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자 한국 외교부가 이를 또다시 반박하는 입장을 내면서 양국 간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에이드리언 왓슨 NSC 대변인은 “미국은 중간 조치를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계속해서 말해왔다”며 장 실장 주장에 반박했고, 한국 외교부는 “장 실장 말은 미국 정책에는 비핵화를 덮어두고 핵 동결이나 제재 완화 교환 수준의 미봉책에 그치는 그런 중간 단계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간 단계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한국은 “미국 정책에는 중간 단계가 없다”고 하는 희한한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북한은 4월 2일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뉴시스]
때아닌 한미 양국의 ‘중간 단계’ 논쟁
‘중간 단계’란 북핵 문제 해결에서 현실적 판단에 바탕을 둔 일종의 절충안이다. 북한 핵전력이 고도화된 상황에서 핵무기 개발 저지를 목표로 추진한 기존 비핵화 정책은 그 의미를 상실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미 북한은 전술·작전·전략 단계 모든 미사일의 핵탄두화를 완료했으며 유사시 이를 망설임 없이 사용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있다. 미국의 기존 북핵 정책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늦추고 저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중간 단계는 일종의 핵 군축 협상이다. 미국이 북한에 ‘당근’을 제공하는 대신, 북한은 추가 핵무기 생산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력 확대를 중단하는 거래를 말한다.
미국이 북한과 핵 군축 협상을 고려한다는 것은 북한이 대외적으로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1994년 제1차 북핵 위기 이후 30여 년간 한미가 매달려온 ‘협상을 통한 비핵화’가 완벽하게 실패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고 ‘비핵화(denuclearization)’ 대신 ‘위협 감소(threat reduction)’로 대북 전략을 수정하려 하고 있다. 중간 단계라는 표현은 바로 이 같은 미국의 전략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북 전략의 초점을 위협 감소에 맞추는 데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 이견은 없어 보인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미라 랩후퍼 NSC 선임보좌관은 3월 “중간 단계 및 위협 감소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고 그렇게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이미 2021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6가지 우선 정책 추진 과제로 ‘북핵과 미사일 위협 감소’를 꼽은 바 있다.
북한은 4월 22일 한국을 겨냥한
‘핵 반격 가상훈련’에 나섰다. [뉴시스]
미국 조야, 북핵 ‘위협 감소’로 전환
공화당 생각도 비슷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북한과 ‘빅딜’을 여러 차례 거론하며 핵 군축 협상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사실상 대선 공약집으로 평가되는 헤리티지재단의 ‘프로젝트 2025’ 보고서에 국방 분야를 집필한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대행은 “북핵은 이미 램프 밖으로 빠져나온 지니”라며 위협 감소를 목표로 한 북핵 협상에 찬성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밀러 전 대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국방장관 1순위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트럼프의 재선이 현실화됐을 때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임명이 유력한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전략·전력개발 담당 부차관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안보 환경 변화를 지적하며 한국의 자체 핵무장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미국 조야의 이 같은 분위기는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연이어 전쟁이 터지면서 확산되고 있는 각자도생 원칙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핵무장을 지지하며 공조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제 미국도 북핵을 인정해 비핵화가 아닌 군축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과 군축 협상이 이뤄질 경우 제재 완화나 주한미군 철수 같은 반대급부를 요구할 것이다. 애초에 북한의 핵개발 목적은 미국 견제와 한국 고립이었다. 북핵 완성은 한반도 문제에서 주도권이 완전히 북한으로 넘어갔음을 의미한다. 한국이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9월 26일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에서 국산 지대지미사일 ‘현무’ 발사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한국 정부는 북핵 대응 수단으로 이른바 3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각각 북한이 핵미사일을 쏘기 전 탐지해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과 북한 핵미사일을 공중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 북한이 핵을 쏘면 대량의 미사일을 쏴 응징·보복하는 ‘대량응징보복’이다. 그러나 킬체인은 북한이 고체연료 미사일을 도입하면서 구현 불가능한 개념이 됐다. 한국형 미사일방어도 북한의 핵 투발 수단이 탄도미사일·방사포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현실성이 낮아졌다. 대량응징보복은 재래식 무기로 핵무기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발상 자체가 난센스였다. 무엇보다 3축 체계가 최소 기능이라도 수행하려면 미국의 감시정보자산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국이 북한과 군축 협상을 진행하면서 주한미군 역할을 축소하거나 아예 철수시킬 경우 3축 체계는 말 그대로 무용지물이 된다.
이제 한국은 생존을 위해 핵무장을 고민해야 할 때다.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막는 게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유일한 생존 대책은 핵으로 무장하는 것뿐이다. 북한이 핵 공격 기미를 조금이라도 보이면 선제 핵 공격으로 북한 지도부를 소멸시킬 수 있다는 능력과 의지를 보여줄 수밖에 없다. 5월 2일(현지 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한국이 미국 핵우산을 지속적으로 신뢰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고, 한국 내에서 자체 핵무장 논의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헤인스 국장은 “지금 단계에서는 한국이 핵무장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한국 핵무장, 기술적으론 어렵지 않아
경북 경주시 월성원자력발전소. [위키피디아]그렇다면 한국 핵무장은 가능할까. 기술적으로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국내 원전 대부분은 경수로를 사용하지만, 월성에 있는 일부 원자로는 중수로다. 월성에 있는 폐연료봉 건식 저장 시설, 일명 ‘맥스터’는 33만6000다발의 폐연료봉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여기에 보관된 폐연료봉을 꺼내 재처리하면 고순도 플루토늄 26t 정도를 생산할 수 있다. 폐연료봉에서는 증폭핵분열탄 또는 수소폭탄을 만드는 데 필요한 다량의 삼중수소와 중수소도 뽑아낼 수 있다. 이를 전량 핵탄두 제조에 사용할 경우 만들 수 있는 핵탄두 수는 4330개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한국에는 폐연료봉 재처리와 플루토늄 추출에 필요한 시설이 없다. 학계에서는 재처리 시설 건설이 결정되면 설비 개발 및 제작, 시설 건설에 최소 1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는 과정에는 6개월 넘게 소요된다. 소량의 핵탄두를 생산하는 데 2년 안팎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미 t단위 탑재 중량을 가진 탄도미사일을 여러 종류 전력화하고 있다. 일단 핵탄두를 완성하면 이를 미사일에 실어 무기화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정치 분야다. 4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국 정계·학계 등 엘리트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자체 핵무장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4%, 반대는 53%였다. 정부가 핵무장을 결정하더라도 정치적·사회적으로 심각한 국론 분열과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자신의 정치 성향이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의 반대 의견이 많았다. 사회적 의견 대립에서 잘 결집하고 집회 등 물리적 위력 과시에 능한 진보 진영의 특성을 고려하면 핵무장을 결정한 정부는 이른바 시민사회의 극심한 반대에 직면해 실각할 각오도 해야 한다.
신냉전 격화, 이제 결단 필요
국제정치적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국제법을 살펴보면 한국의 현 상황은 핵확산방지조약(NPT) 제10조에 규정된 ‘비상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 핵무장을 결심하면 NPT 탈퇴 3개월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NPT 모든 회원국에 이를 통보해야 한다. 당연히 대다수 NPT 회원국,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의 핵무장을 강력히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핵무장이 자국의 세계 전략에 조금이라도 부합하지 않을 경우 미국도 반대할 확률이 높다. 한국이 NPT를 탈퇴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럴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핵공급그룹(NSG)은 우라늄 공급을 거부할 것이다. 국내 원전 대부분이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하는 경수로다. 모든 핵연료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한국이 우라늄을 들여오지 못한다면 원전 가동이 불가능해진다. 국내 전력 공급의 30%가량을 담당하는 원전이 멈출 경우 경제 활동과 일상생활도 멈추게 된다. 말 그대로 ‘망국’이다.
지금 세계는 전체주의 진영과 자유민주주의 진영으로 갈라져 대립하고 있다. 한반도는 신냉전 최전선이다.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진영 대결이 격화되고 있고,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는 적이 코앞에 있다. 적에게 굴복해 전체주의·공산주의 국가로 전락하지 않고 지금의 풍요와 자유를 가능케 하는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체제를 영위하려면 이제 결단해야 한다. 글로벌 이익공동체인 한미동맹 바탕 위에서 핵무장을 추진할 때다.
기술이 있다는 것은 전력화 되었느냐와는 별개지 아무리 기술이 있으면 뭐하냐 전쟁나면 핵무기가 없는데 미국에 의존하는 것도 바보짓이지 우크라 봐라 얼마나 많이 죽었나 전쟁이 오래가니 의회 반대로. 지원도 끊어서 사방엣ㆍ 후퇴하고 있지 하물며 핵무기를 사용한다고? 절대 안쏠거다 이미 미국은 지 몸사리고 빚더미 위에 있는 이빨빠진 호랑이에 남의 나라에 참견이나하는. 참견쟁이로 전락했지 이번에 총선에 대패한 것도 물가와 쓸데없이. 미국에 의존하니까 보수가 모두 돌아선게 아닐까
2024-05-15 14:58:41
핵미사일1000기!!배치하라!!
2024-05-15 21:09:45
이제 핵개발은 천명이다.북핵만 거론하고 왜?중궈와 러시아는 거론하지 않나?그들이 우리에게 핵을 쏜다면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당할수 밖에 없다.이런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과연 미국이 핵우산이 되어 줄수 있을까?미국도 이젠 변해야 한다.한국의 핵보유를 도와 주변국에 자주국방을 이룬 대한민국을 타격시 공멸할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 그들의 헛된 망상에서 깨게해야 한다.
요즘 미국의 행보를 보면 과거와 결을 달리 하고 있다. 동맹과 맹방으로서 핵우산을 제 공하겠다 큰소리 쳤는데, 이제는 슬그머니 빠지는 꼴이다. 이는 6.25전쟁때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한국을 지키겠다하고, 애치 슨발언인가로, 방어지역에서 한국을 배재하 여, 김일성과 러시아, 중국에게 침략의 빌미 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에게 우리의 안보를 맏기는것은 매우 위험한 발생이라. 핵무기 개발, 보유등 자주국방에 힘써야 된다.
2024-05-16 11:19:47
핵폭탄에 대응하는 무기가 핵 이외에 없습니다. 핵 무기 보유, 물론 쉽지않지요 그러나 살아남으려면 대안이 없고 시간도 없습니다. 우리도 핵무장 해야합니다.
2024-05-16 09:19:09
대한민국도핵무장을해야한다미국이핵우산을한다카지만거리가멀어올동안우리나라는절단나고말것이다
2024-05-16 08:40:18
멍청하게 있다가 당하지말고 서둘러라 아무도 우릴 지켜주지않ㅇ는다 수년천 그렇게 당하고 정신못차렷냐 ㅉㅉ
2024-05-16 08:39:59
뺄개이 비핵화? 순진 한건지 바보인지 완장 찬 놈들의 보여주기 식인지 도통 구별이 안가. 핵무기가 김뺄개이 족속들의 죽느냐 사느냐 의 문제가 달려 있는데 잘도 포기 하겠다. 꿈에서 깨라. 김뺄개이 숨쉬는 동안은 핵포기는 절대 없을거니까.
2024-05-16 08:35:24
북한이 핵으로 겁박하고 있으며, 625처럼 또 남침 하지 않을 것이란 안일한 생각은 위험천만하다. 언제까지 우리의 삶과 자유, 목숨을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며, 미국에 엥벌이 할 것인가. 즉시 핵을 개발하고, 보유하라.
2024-05-16 06:47:35
실패한 북의 비핵화정책을 용인할 시 대한민국의 핵보유를 인정하는 것이 순서아니겠는가?
2024-05-15 21:52:26
결론DJ가 북한의 핵을 만드는 비용을제공해서 핵을 개발하고 그로인해서 남한도 핵을 보유하는 국가로 ! 진정한 선진국이 되어가는군
2024-05-15 21:09:45
이제 핵개발은 천명이다.북핵만 거론하고 왜?중궈와 러시아는 거론하지 않나?그들이 우리에게 핵을 쏜다면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당할수 밖에 없다.이런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과연 미국이 핵우산이 되어 줄수 있을까?미국도 이젠 변해야 한다.한국의 핵보유를 도와 주변국에 자주국방을 이룬 대한민국을 타격시 공멸할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 그들의 헛된 망상에서 깨게해야 한다.
2024-05-15 20:00:32
트럼프 미대통령 당선이라고 미리 결론을 내리고, 협상카드라고 내민게 핵폭탄을 제조하겠다고 발끈하는격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요구하는게 아니라 친일매국 반민족자들과 보수라는 탈을 뒤집어쓴 매국노들이 미군이 철수할까 불안해서 항변하는 소리다. 러시아가 그어논 38분계선이 마음에 안들어 매국노들을 부추겨 6.25전쟁을 일으킨다 미국이였다. 실패한 경우를 대비해서 태평양의 사모아제도로 친일 매국반민족주의자들과 그들의 노예머슴들을 대피시킬 작정이었다. 뜩밖에 김일성이 서울함락 기념으로 이틀동안 휴식하는 바람에 숨돌릴 여유를 가질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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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5 13:25:24
기술이 있다는 것은 전력화 되었느냐와는 별개지 아무리 기술이 있으면 뭐하냐 전쟁나면 핵무기가 없는데 미국에 의존하는 것도 바보짓이지 우크라 봐라 얼마나 많이 죽었나 전쟁이 오래가니 의회 반대로. 지원도 끊어서 사방엣ㆍ 후퇴하고 있지 하물며 핵무기를 사용한다고? 절대 안쏠거다 이미 미국은 지 몸사리고 빚더미 위에 있는 이빨빠진 호랑이에 남의 나라에 참견이나하는. 참견쟁이로 전락했지 이번에 총선에 대패한 것도 물가와 쓸데없이. 미국에 의존하니까 보수가 모두 돌아선게 아닐까
2024-05-15 14:58:41
핵미사일1000기!!배치하라!!
2024-05-15 21:09:45
이제 핵개발은 천명이다.북핵만 거론하고 왜?중궈와 러시아는 거론하지 않나?그들이 우리에게 핵을 쏜다면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당할수 밖에 없다.이런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과연 미국이 핵우산이 되어 줄수 있을까?미국도 이젠 변해야 한다.한국의 핵보유를 도와 주변국에 자주국방을 이룬 대한민국을 타격시 공멸할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 그들의 헛된 망상에서 깨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