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5선·서울 노원을)이 16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당초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마음)을 얻은 추미애 당선인(6선·경기 하남갑)이 의장 후보로 선출될 것이라던 당 안팎의 예상을 깬 이변이다. 우 의원은 내달 5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의장에 최종 확정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열린 당선자총회에서 우 의원을 의장 후보로 뽑았다. 우 의원은 당내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해 추 당선인을 제쳤다. 구체적인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의장 경선 후보에 등록했던 친명(친이재명)계 조정식·정성호 의원이 지난 12일 중도 하차하면서 경선은 우 의원과 추 당선인의 양자 대결로 치러졌다.
우 의원은 의장 후보로 선출된 후 “민주당에서 제시하는 방향, 제기하는 법안들이 국민의 뜻과 함께 반드시 국회에서 실현되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회의장으로 국민에 도움이 되는가, 옳은가를 기준으로 해서 22대 국회 전반기를 잘 이끌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 중립은 국민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민 권리를 향상시켜 나갈 때 가치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에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국회가 될 것”이라며 “올바른 일이 있으면 여야간의 협의를 중시하지만 민심에 어긋나는 퇴보 등이 생긴다면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로는 이학영 의원(4선·경기 군포)이 민홍철 의원(4선·경남 김해갑)과 남인순 의원(4선·서울 송파병)을 제치고 선출됐다. 2012년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정무위 간사를, 21대 국회 전반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이재명 대표 체제 들어 친명계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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