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이번엔 與수도권-TK 초선들과 만찬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6일 2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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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5.09.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민의힘 수도권, 대구·경북(TK) 초선 당선인들을 관저로 초청해 가진 비공개 만찬에서 “소통을 확대하고 민심을 많이 전달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새 여당 지도부와 만찬을 가진 지 사흘 만에 여당 인사들을 만나며 민심 청취와 소통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서울, 경기, TK 지역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을 초청해 상견례 겸 만찬을 했다. 김재섭(서울 도봉갑) 서명옥(서울 강남갑) 박수민(서울 강남을)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우재준(대구 북갑) 조지연(경북 경산) 당선인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 참석한 당선인들은 선거 과정에서 느낀 수도권과 TK 지역에서의 민심을 전달했다. 당선인들은 저출생 정책과 의대 정원 증원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에게 총선 국면에서 드러난 정부에 대한 민심 등을 비교적 진솔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저출생 문제 해결과 심각해지고 있는 양극화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소통 강화 차원에서 여당 당선인들을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말 낙천·낙선자들과 식사를 했고, 이달 13일에는 새 여당 지도부와도 만찬을 했는데 이제는 권역별로 나눠서 22대 국회 당선인들을 만나는 일정을 이어갈 것”이라며 “민심을 듣고, 당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당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을 두고 여당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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