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우리 무기 사명, 서울이 허튼 궁리 못 하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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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7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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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담화 내고 북러 무기거래설 반박
'대남용' 강조…"군사 기술력 수출 의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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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북한이 최근 개발 중인 무기들이 러시아 수출용이라는 의혹을 반박하며 ‘대남용’이라고 못 박았다.

김 부장은 이날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우리가 생산하는 무기체계들이 ‘대로씨야(러시아) 수출용’ 이라는 랑설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는 데 대해서” 짚고 넘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착견과 허구로 엮어진 ‘조로(북러) 무기거래설’은 그 어떤 이여의 평가나 해석을 달만한 가치도 없는 가장 황당한 억설”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군사 기술력을 그 어디에도 수출 또는 공개할 의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급선무로 되는 것은 ‘광고’나 ‘수출’이 아니라 군대의 전쟁준비, 전쟁억제력을 더 완벽하게 질량적으로 다지며 적이 군사력에서의 렬세를 극복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싸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들”이라며 “그것은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대결적 자세를 계속 고취해 나갈수록 저들 정수리 우에는 암운과 저주의 그림자가 더욱 짙게 드리워지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의 오빠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달 들어 연일 군수 부문을 현지지도했다.

10일엔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 무기체계를 점검하고 조종(유도)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참관했으며, 11~12일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찾아 방사포 차량을 직접 몰고 새로 개발한 저격 무기를 직접 사격했다. 14일엔 미사일 연합부대를 찾아 새로 배치할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통상 군수 부문 일정을 소화할 때 냈던 대남 위협 메시지 없이 대량생산을 지시하며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챙기는 데 집중했다. 이를 두고 대러 무기 수출을 염두에 둔 ‘세일즈’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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