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로 당선된 이튿날부터 정부·여당을 상대로 강경 행보를 예고하고 나섰다.
우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데드라인을 묻는 질문에 “6월 중으로 끝내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6월 안에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직접 상임위 배분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정부의 이른바 ‘시행령 정치’에 대해선 “입법권 침해다. 시행령 통치로 법을 무력화시키는 건 안 된다”며 “시행령에 관해서는 국회가 사전 심사를 하는 제도를 둬야 되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 거부권이 문제인데 (범야권 의석이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는 200석에서) 8석이 모자란 부분은 내가 정치력으로 채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저한테 ‘가장 우리 당의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의원이다. 현장성을 놓치지 않는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국회의장으로서 활동을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명심(明心) 논란’에 대해선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우 의원의 당선 직후 페이스북에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라고 말한 데 대해선 “어디로 가려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분리시키고 그걸 갈라치기하는 그런 게 아닌가. 그런 점에서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맹폭했다.
그는 “(당선인과 당원을) 왜 분리해서 보는지 모르겠다“며 “당원과 국민들이 뽑아낸 사람들이 국회의원이고 당선자들이고,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당원의 뜻과 완전히 배치해서 그렇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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