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를 찾아 ‘오월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강조했다.
이낙연 전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했다.
이 전 대표는 5·18묘지에서 다음날 진행하는 정부 주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어 묘역 대신 유영봉안소에서 영령들을 기렸다.
그는 방명록에 ‘五月魂(오월혼)으로 국가 위기를 함께 극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봉안소에서는 민주화운동가이자 출판인인 나병식 열사를 비롯해 사회 민주주의를 토대로 한 리영희 언론인, 언론자유운동에 헌신한 김태홍 언론인 등의 영정을 차례로 살폈다.
이낙연 전 공동대표는 참배 후 기자단과 만나 “5·18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되는 것이 마땅하고 개헌을 빨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소견을 밝혔다.
이어 “아마도 22대 국회가 개헌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면서 “개헌 문제를 다루게 되면 정파에 따라서 합의가 안되는 부분이 꼭 생기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여야 간에 빨리 합의를 해서 다른 쟁점이 타결되지 못한다면 그것과 분리해서라도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4·10 총선 때부터 줄곧 말해온 ‘국가 위기’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4·10 총선에 임하면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는 경고를 말씀드렸었다”면서 “불행하게도 저희들의 호소를 국민들께서 받아들여주시지 않았지만 저희의 말씀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위기로 빠져들고 있다”며 “정치권과 광주시민, 국민들께서 위기가 심화되지 않고 기회를 내고 결단할 수 있는 5·18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5·18이 아직 완전히 해결된 것도 아니고 권력 잡는 세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곤 하는데 내일 정부 주도의 행사에서 5·18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인식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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