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남관계 대신 ‘조한관계’ 첫 사용
북한이 1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25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으로,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 들어 5번째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이번 발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한미일의 군사 위협을 반대한다”며 대북 지지를 재확인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이 오후 3시 10분경 북한 원산 일대에서 발사돼 약 300km 비행 후 동해상에 낙하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를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국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하루 전인 16일 관영매체 담화에선 “조한(북한을 가리키는 조선과 한국) 관계는 되돌려 세울 수 없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 기존 ‘북남 관계’ 대신 ‘조한 관계’란 표현을 처음 사용한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북남 관계는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라고 밝힌 바 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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