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5·18 민주화 운동 기념사를 혹평하며 5·18 정신 헌법 수록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촉구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읽어 내려간 5분여의 짧은 기념사는 하나 마나 한 말에 불과했다”며 “유체 이탈 화법의 기념사를 거두고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스스로 공약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입장을 기대했지만 올해도 답을 듣지 못했다. 벌써 세 번째”라며 “올해는 5·18 정신이 헌법 정신 그 자체란 말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정치적 자유는 확장되고 정치적 인권은 보장되고 있지만 경제적 불평등이 자유민주주의를 위기에 빠트리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바로 윤 대통령의 실정이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트리고 민생과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트리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영혼 없는 유체 이탈 화법의 5분간의 기념사는 이 5월이 다 가기 전에 거두시고 대통령 선거 때 국민께 약속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입장을 대통령 스스로 나서서 분명하게 밝히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유정 원내대변인 또한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44년째를 맞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다행이지만 기념사는 헛헛하다”며 “난데없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 사회적 양극화를 언급하며 경제 불평등을 역설했다”고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공정 분배로 광주의 눈물과 희생에 보답하겠다는 대통령의 말은 생뚱맞기 그지없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던 대선 후보 시절 약속은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는 광주 시민과 유족에 대한 명백한 우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지 유권자들의 표를 노린 거짓이 아니었다면 민주당이 제안하는 원 포인트 개헌 제안에 응답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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