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압박하며 “민심을 거역한 권력 남용은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국무회의에서 또다시 거부권이 반복돼선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해병대원 특검법을 즉각 공포하고 이를 출발점으로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과의 만찬에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과 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적극 활용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이 말은 야당과의 전면전을 부추긴 것”이라며 “총선 민심을 받들겠다더니 왜 계속 국민 뜻을 거부하면서 반대로 가는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야권 지도부는 2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에 나섰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 등은 이날 “만약 이번에도 기어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이 나서서 대통령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거부권 행사는 정권 몰락의 시간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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